[월드투데이=서한나 기자]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집단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보건국은 제조번호(lot) ‘041L20A’인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지 24시간 만에 10여명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치료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 제조번호인 백신의 접종을 중단했다.
캘리포니아주 보건당국은 모더나 백신의 접종을 일단 중단하고 다른 제품을 접종하고 있다.
엘리카 팬 캘리포니아주 감염병센터 부국장은 “특정 제조번호의 모더나 백신에 대해 보통때보다 높은 알레르기 반응 가능성이 보고됐다”며 “혹시 모를 상황, 또 백신 공급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에 대비해 당국의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해당 제조번호 제품의 투약을 중단해줄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맞은 백신은 동일 라인에서 생산돼 1월 5일에서 12일 사이 공급된 33만 회 분량으로 이미 캘리포니아 287곳에 배포돼 접종 중이었다.
알레르기를 겪은 의료진 일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을 접종한 뒤 10분 만에 귀 밑에 통증이 생겼고,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며 “혀가 부어오르고 감각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제조사인 모더나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해 진상조사에 나섰다.
다만 다른 지역에서는 해당 기간 생산물에 대한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지 않아 백신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모더나 측은 “임상 사례와 이 생산라인 백신의 광범위한 사용 중단이 필요한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 보건부와 질병통제센터, 식품의약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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