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김성진 기자] 투자자들이 다른 미 국채를 팔더라도 물가연동국채(TIPS)는 계속 보유하면서 TIPS 10년물이 역대 최저 수준의 수익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의 자료를 인용해 이날 TIPS 10년물 금리는 -1.049%로 전날(-1.032%)보다 더 내렸다고 보도했다.

채권 가격은 채권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이는 만큼 채권 가격이 더 올랐다는 얘기다. 물가연동국채는 일반 채권과는 달리 물가가 오르더라도 그와 연동해 원금과 금리가 조정돼 물가 상승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TIPS 10년물 금리는 사상 최저를 기록했던 지난 1월 4일 -1.11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일반적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1.089%)와 비교해도 한참 낮은 수준이다.

WSJ는 많은 투자자들이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르겠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대규모 정부지출, 연준의 통화완화정책 등으로 올해 경제는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믿음과 함께 지난 수개월간 시장에서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고조돼왔다.

특히 이달 초 미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에서 민주당의 승리로 정부 지출 확대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대 인플레이션과 미 국채 금리가 일제히 올랐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4일 "경제 상황이 우리 목표치와 거리가 멀다. (통화완화 정책의) 종료를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라며 당분간 현재의 통화 정책 기조를 유지할 뜻을 밝혔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