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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최진혁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4분기 실적 발표 자료의 사전 유출설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예정보다 실적을 앞당겨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분기 실적 발표용 그래픽이 이날 공식 발표 전에 유출됐다는 보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면서 분기 실적 발표 시간을 예정보다 앞당긴 것도 이런 상황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말을 인용해 해커가 인텔 웹사이트에서 재무적으로 민감한 정보를 훔쳐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FT는 해커는 인텔이 실적을 발표하기 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주식을 구매하기 위해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지 데이비스 CFO에 따르면 해커는 인텔 홍보팀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포그래픽을 공격해 시장 마감 후 발표될 예정이었던 실적 보고서를 사전 입수했다.

 

인텔은 이러한 사실을 장 마감 6분 전에 인지했으며, 즉시 실적을 공개했다.

 

데이비스 CFO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이번 유출은 회사에서 의도한 것이 아니다”라며 “불법 행위의 결과”라고 말했다.

 

인텔의 지난 4분기 매출은 200억달러, 주당순이익 1.52달러로 전망치 매출 175억달러, 주당순이익 1.10달러를 웃돌았다.

 

이 같은 실적에 인텔의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6.5% 급등한 후 장을 마감했다.

 

월드투데이 / 최진혁 기자 iworldtoday04@iworld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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