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대사관 대책본부 수립 정부, 신속대응팀 급파

▲ 9일 필리핀 중부 일로일로의 태풍 피해 현장.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인 '하이옌'이 필리핀을 강타하며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월드투데이 = 임성준 기자]

이번 필리핀 태풍 피해로 한국인 수십여 명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부가 신속 대응 팀ㅇ,f 현지에 급파 했다.
앞서 정부는 정확한 한인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현지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여는 한편 현지 대사관에 비상팀을 가동 시켰다.
이는 필리핀 중부 레이테 섬에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수가 14명에서 20여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태풍 하이옌이 강타한 타클로반을 비롯해 태풍 피해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한국인 가족과 친지를 찾아달라는 신고가 현지 대사관에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피해 지역 현지에 재외국민으로 등록돼 있는 우리 국민은 40여 명인데 이 가운데 레이테와 사마르주에서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파악된 이는 20여 명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다만 “재외국민등록 절차를 밟지 않았거나 해당지역을 일시 방문하는 경우에는 소재 파악이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정확한 상황 집계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실종자 한국인들이 늘어 날 것d,로 전망했다.
주마닐라 한국 대사관은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해 참사관과 영사와 행정원 등 3명을 일단 세부에 급파했다.
그러나 타클로반 공항이 폐쇄되면서 현장 접근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정확한 실종자 수 파악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외교부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현지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외교부는 신동익 다자외교조정관 주재로 필리핀 태풍 피해 긴급 대응팀 대책회의를 열어 한국인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현지 구호 지원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에서 정부는 우선 태풍 하이옌으로 막대한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한 필리핀의 아키노 대통령 앞으로 위로전을 발송하고 상당한 액수의 인도적 지원도 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또 피해지역 타클로반 인근, 세부에 필리핀대사관 참사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현지 대책본부를 설치해 본격적인 피해 지원에 나설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또 본부의 신속 대응팀과 소방방재청의 긴급 구호팀 선발대를 오늘 세부로 급파해 우리 국민 피해를 보다 정확히 확인하고 보호 활동을 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12일 외교부를 비롯한 10개 부처와 민간단체가 참가하는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열어 필리핀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과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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