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심재민 기자]
코스피가 중국발 악재로 인해 3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17일 코스피는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84포인트(0.66%) 내린 1,944.48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오름세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이다 중국 금융권의 유동성 위기가 다시 부각되자 내림세로 돌아섰다.

해외 언론은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이 2010년 판매한 30억 위안(5천300억원) 규모의 채권 상품에서 손실이 발생해도 이를 보전해주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공상은행은 대출회사인 중청신퉈(中誠信托)를 대신해 고객들에게 탄광회사의 채권을 팔았으나 중청신퉈는 채권을 상환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금융회사들이 관행적으로 투자자의 손실을 보전해줬으나 공상은행의 이번 조치로 처음으로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면서 금융계 전반에 파문이 일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다음 주 발표될 예정인 중국 4분기 경제성장률과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6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725억원, 3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311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34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전기가스 업종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90% 하락하는 등 은행(-1.55%), 운송장비(-1.01%), 통신업(-0.99%), 금융업(-0.85%), 운수창고(-0.79%), 전기전자(-0.71%), 유통업(-0.63%), 건설업(-0.62%), 보험(-0.62%), 제조업(-0.56%), 서비스업(-0.54%)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0.69% 하락한 129만2천원에 거래됐다.

현대차[005380](-1.93%), SK하이닉스[000660](-1.50%), NAVER[035420](-0.69%), 한국전력[015760](-1.97%), 신한지주[055550](-1.14%), 기아차[000270](-2.33%), 삼성생명[032830](-0.40%), SK텔레콤[017670](-1.32%)도 약세였다.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반사 이익 기대감에 동원수산[030720]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일동제약[000230]도 녹십자[006280]의 인수합병(M&A) 추진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0.27포인트(0.05%) 상승한 518.10으로 장을 마감했다.

AI 발생으로 백신 관련주인 파루[043200], 이-글 벳[044960], 제일바이오[052670]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6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5억6천만원 수준이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6.11포인트(0.19%) 하락한 8,596.00으로 거래를 마쳤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2.74포인트(0.08%) 하락한 15,734.46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도 18.75포인트(0.93%) 하락한 2,004.95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내린 달러당 1,059.7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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