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아키노 대통령
[ 월드투데이 = 오효진 기자 ]
필리핀 아키노 대통령이 얼마전 타클로반으로 닥친 태풍 당시 재난대응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1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키노 대통령은 전날 최대 피해지역인 중부 타클로반에서 기자들에게 지역당국이 태풍에 와해되는 바람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했다며 시스템 마비를 지적했다.

최근 피해지역 구호물자 전달지연과 관련해 비난 세례를 받은 그는 지역당국이 초반 대응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태풍이 휩쓸고 간 다음날 타클로반 경찰 중 20명 만이 출근했다며 태풍의 엄청난 세력으로 그들 역시 희생자가 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우리는 정부 기능이 마비됐다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풍 하이옌으로 인한 사망·실종자 수는 이날 오전(현지시간) 현재 5천500여명으로 공식 집계됐다.

필리핀 국가재해위기관리위원회(MDRRMC)는 태풍으로 지금까지 3천982명이 숨지고 1천60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실종자 수는 1천602명으로 파악됐다.

또 약 1천만명이 피해를 봤으며 약 80만명의 이재민이 여전히 대피소 신세를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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