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김주현 특파원]
클라우디오 아바도는 이탈리아의 지휘자로 밀라노에서 태어나 아버지 미켈란젤로 아바도가 교수로 있던 밀라노 음악원에서 피아노를 전공했으며, 이후 빈 음악 아카데미에서 한스 스바로프스키와 함께 지휘를 전공했다.

아바도는 고전파 음악부터 낭만파, 현대음악 작곡가들까지 매우 다양한 작곡가들의 곡을 녹음하였고, 교향곡부터 협주곡 반주, 오페라까지 많은 장르의 음악을 공연했고, 녹음했다.

고전파 음악에서는 두 차례 전집을 남긴 바 있는 베토벤의 교향곡이 유명하다. 아바도는 80년대 빈 필과 첫 번째 전집을 완성하고, 베를린 필 상임지휘자 시절 두 번째 전집을 완성했고, 두 번째 전집은 시대악기 연주 운동의 영향을 받은 조너선 델 마의 판본을 사용해서 높은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

낭만파 시대의 작품들 중에서는 말러의 교향곡 녹음들이 유명하다. 말러 녹음은 흔히 70~80년대에 빈 필, 시카고 교향악단과의 녹음들, 이후 베를린 필과의 녹음들, 베를린 필 상임지휘자 퇴임 이후에 남긴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의 영상물 세 군으로 나뉜다. 아바도의 쇤베르크나 슈톡하우젠, 루이지 노노 등 현대 작곡가들의 작품의 연주도 널리 알려져 있다.

유럽연합 청소년 관현악단(1978년)과 구스타프 말러 청소년 관현악단(1986년)의 창설자이기도 한 아바도는 젊은 음악가들과의 작업으로도 유명하다.

그런 그는 지난 2000년 위암 수술 후 건강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 왔지만, 최근 다시 투병 생활을 시작했고 20일(현지시간) 결국 세상을 떠나며 음악가들을 비롯한 전세계의 많은 팬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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