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3·G2에 최대 100만원 지급

▲ (사진=연합뉴스)
[월드투데이 심재민 기자]
정부의 거듭된 자제 요구에도 이동통신사들의 불법 보조금 경쟁이 과열되는 모습이다.

24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4~15일에 이어 22~23일 갤럭시노트3 등과 같은 최신 휴대전화에 최대 1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마케팅이 다시 시장에 등장했다.

이번 경쟁을 촉발한 곳은 지난 14~15일에 수세에 몰린 A사. 이 회사는 1분기에 시장 점유율을 한단계 높이기 위해 22일 오후 본부급 판매처의 하루 판매 목표를 1만개 더 늘리라는 문자 메시지를 대리점 등에 보냈다는 게 업계 얘기다.

이에 맞서 경쟁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 최신 기종을 중심으로 보조금을 대폭 늘리면서 경쟁이 불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갤럭시노트3와 G2에 최대 100만원, 갤럭시S4 LTE-A는 90만원의 보조금이 각각 지급됐다.

고가의 휴대전화가 사실상 공짜폰으로 등장하면서 전날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는 갤럭시노트3, G2, 아이폰5s 등이 줄줄이 올랐다.

▲ 서울의 한 휴대전화 판매업체 모습.(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번 보조금 경쟁 역시 지난 14~15일처럼 단말기 제조사가 촉매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15일에 B사와 C사를 통해 물량 공급을 늘렸다가 이번에는 A사와 손잡고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법적으로 지급할 수 있는 최대 보조금인 27만원보다 4배 가까이 많은 보조금이 지급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22~23일간 번호이동도 번호이동 과열기준(2만4천건)을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쪽이 보조금 경쟁을 시작하면 다른쪽도 방어를 위해 보조금을 풀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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