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적·불분명 태도 유감"…北, 사흘째 '침묵'

▲ 지난 9일 중구 대한적십자사 이산가족 상봉 접수처에서 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2014.01.09(사진=연합뉴스)
[월드투데이 강태오 기자]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 관련, 사흘째 응답이 없다.

우리정부가 금강산에서 내달 17~22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자는 제의에 답을 주지 않는 것과 관련, 대북통지문 통해 조속히 관련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정부는 29일 오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보낸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 통지문에서 "북측이 진정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려는 의사를 가지고 있다면 우리가 제시한 상봉 일자 등 상봉 행사 개최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측이 우리의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 제안을 수용하고도 상봉행사 준비에 불분명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유감"이라는 입장도 표명했다.

또 "헤어진 가족들과 만남을 애타게 기다리는 이산가족들의 염원을 고려해 북측이 우리측 요구에 조속히 호응해 나오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판문점 연락채널 개시 통화에서도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전해 오지 않았다. 우리 정부의 지난 27일 제안 이후 사흘째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대한 답을 주지 않는 상태다.

30일부터 2일까지는 설 연휴로 판문점 연락관 채널이 가동되지 않는다.

정부는 이날 중에는 어떤 내용이 됐든 북한이 입장을 우리측에 전해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애초 29일 판문점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를 논의할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열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이 전날까지 답변을 주지 않아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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