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박태구 특파원] 
3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풍 카지키가 이날 오후(현지 시간) 세력을 한층 강화해 중부 레이테와 민다나오 북동부 수리가오 델 노르테 주(州)에 접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상청은 태풍 카지키의 최대순간풍속이 시속 100㎞로 관측됐다면서 태풍 중심부에는 시속 85㎞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태풍 카지키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수리가오 델 노르테 주(州)의 수리가오 동쪽 201㎞ 해상까지 진출했으며 시속 33㎞의 속도로 서쪽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카지키는 이날 자정(현지시간)께 중부 레이테 섬과 수리가오 델 노르테의 북단에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중동부 비사야제도와 카라가 지역 등이 내달 1일까지 태풍의 영향권 아래 들어갈 것이라며 특히 이번 태풍은 내륙에 상륙한 뒤에도 세력이 약화되지 않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태풍 반경 400㎞ 이내의 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15㎜의 폭우가 쏟아지고 해상의 파도는 2m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카지키로 인해 이날 오후 현재 중동부 비사야제도와 비콜, 북부 민다나오 일대의 주요 항구에서 약 5천200명이 발이 묶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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