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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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박서현 기자] 미국에서 백신에 대한 불신이 여전한 가운데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허위정보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CNN 방송과 AFP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코로나19와 코로나19 백신, 백신 일반과 관련한 가짜 뉴스나 허위로 드러난 주장을 반복적으로 퍼트리는 그룹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질환이며 백신을 맞는 것보다 그냥 코로나19에 걸리는 게 더 안전하다는 주장과 백신이 해롭다거나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주장도 앞으로 금지 대상이 된다.

페이스북은 세계보건기구(WHO)의 도움을 받아 페이스북에서 금지되는 이런 허위 주장의 목록을 업데이트했다.

가이 로젠 페이스북 부사장은 백신 관련 가짜 뉴스를 공유하는 그룹이나 계정은 페이스북에서 완전히 삭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페이스북에서 그룹을 운영하는 관리자들에게는 백신이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관련 허위정보를 유포하기 쉬운 회원의 게시물은 공유 전 승인을 받도록 하라는 지침이 내려갔다.

또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에서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단념하도록 유도하는 사람의 계정을 검색으로 찾기 어렵게 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해 12월에도 반(反)백신주의 콘텐츠를 단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백신에 마이크로칩이 들어가 있다는 식의 근거 없는 음모론이 담긴 콘텐츠는 삭제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CNN은 전날 인스타그램이 반백신주의자들의 계정을 검색 결과에서 두드러지게 노출시키고 있고, 페이스북에서는 백신에 반대하는 그룹을 찾기가 여전히 쉽다고 보도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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