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8개월만 국경 재개방...상업적 통행 재개
폐쇄된 기간에 베네수엘라 난민 이주하기도

[월드투데이 김나혜 기자] 지난 4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간 국경이 재개방됐다.
The border between Venezuela and Colombia was reopened on October 4.

[사진=국경을 막고 있던 컨테이너를 제거하는 모습, REUTERS/연합뉴스]
[사진=국경을 막고 있던 컨테이너를 제거하는 모습, REUTERS/연합뉴스]

베네수엘라의 발표와 함께 2년 8개월 만에 두 국가 간 국경이 다시 열린 것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베네수엘라-콜롬비아의 육로 국경을 넘는 상업적 통행이 재개됐다.
With Venezuela's announcement, the border between the two countries was reopened in two years and eight months. Following the measure, commercial traffic across Venezuela-Colombia's land border resumed.

[사진=컨테이너가 있던 자리를 메우는 인부들, REUTERS/연합뉴스]
[사진=컨테이너가 있던 자리를 메우는 인부들, REUTERS/연합뉴스]

베네수엘라는 지난 2019년 콜롬비아가 베네수엘라의 야권 인사를 지지하자, 당시 정권이 일방적으로 국경을 폐쇄한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콜롬비아도 베네수엘라의 육로 국경을 폐쇄했다.
Venezuela unilaterally closed its border in 2019 when Colombia supported Venezuela's opposition parties. After the COVID-19 pandemic, Colombia also closed its land border.

[사진=국경 재개방 전 다리를 건너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REUTERS/연합뉴스]
[사진=국경 재개방 전 다리를 건너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REUTERS/연합뉴스]

이로 인해 교육적, 인도적 이유를 제외한 통행이 불가해졌지만 사람들의 이동을 모두 막을 수는 없었다. 지난 2021년 상반기에는 베네수엘라군과 콜롬비아 무장 혁명군이 국경 지대에서 무력 충돌하기도 했다.
This prevented traffic except for educational and humanitarian reasons, but could not prevent all people from moving. In the first half of 2021, Venezuela and Colombia's armed revolutionary forces clashed armed at the border.

[사진=국경 지역을 경비하는 군인, AFP/연합뉴스]
[사진=국경 지역을 경비하는 군인, AFP/연합뉴스]

이때 터전을 잃은 베네수엘라 아푸레 주의 국경 지역 약 6000명의 주민들이 콜롬비아로 피신했다.
At that time, about 6,000 residents of the border area of Apure, Venezuela, who lost their homes, fled to Colombia.

[사진=경제난과 관련된 베네수엘라 화폐, EPA/연합뉴스]
[사진=경제난과 관련된 베네수엘라 화폐, EPA/연합뉴스]

한편, 국경이 폐쇄된 뒤 난민들의 인권 문제가 악화되기도 했다. 베네수엘라는 경제난을 겪고 있어 많은 국민들이 나라를 떠나 다른 나라에서 살기를 원한다.
Meanwhile, after the border was closed, the human rights issue of refugees worsened. Venezuela is suffering from economic difficulties, so many people hope to leave the country.

[사진=컨테이너가 제거된 다리, AFP/연합뉴스]
[사진=컨테이너가 제거된 다리, AFP/연합뉴스]

이러한 가운데, 베네수엘라에서 콜롬비아로 이주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국경 폐쇄 때문에 불법 도로를 이용해야 했다. 이때 일부 여성들은 성폭력, 인신매매 등을 경험했다.
Those who wanted to move from Venezuela to Colombia had to use illegal roads because of the border closure. During the migration, some women experienced sexual violence and human trafficking.

[사진=국경 재개방을 발표하는 베네수엘라 부통령, EPA/연합뉴스]
[사진=국경 재개방을 발표하는 베네수엘라 부통령, EPA/연합뉴스]

그렇지만 지난 4일 베네수엘라 부통령이 국경 재개방을 발표함으로써 상황이 변화했다.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간의 이번 조치로 인해 인구 이동과 상업적 교류가 이전보다 활발해지며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However, the situation changed as Venezuela's vice president announced the reopening of the border on October 4. The move between Venezuela and Colombia is expected to undergo changes as migration and commercial traffic will be more active than before.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