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기능 추가된 오픈형 에어팟 3세대 출시
M1 프로와 M1 맥스 칩 탑재한 맥북 프로 출시

[월드투데이 이예찬 기자] 애플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 애플파크에서 스트리밍으로 스페셜 이벤트를 열어 신제품과 새로운 구독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날 애플은 실시간 이벤트를 통해 에어팟 3세대와 블루투스 스피커인 HomePod mini와 애플이 독자적으로 설계한 신형 고성능 칩 'M1 프로'와 'M1 맥스'가 들어간 맥북 프로를 발표했다. 또한 새로운 구독 서비스인 'Apple Music Voice'을 소개했다.

[사진=애플 공식 홈페이지 캡쳐]
[사진=애플 공식 홈페이지 캡쳐]

애플 뮤직 보이스는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비서 시리(Siri) 기능 중심으로 설계된 구독형 서비스이다. 애플은 올해 안에 출시한다고 밝혔고 예상되는 요금제 가격은 월 4.99달러(약 5900원)이다.

구독자들은 9000만 곡이 담긴 애플 뮤직 카탈로그를 접할 수 있다. 사용자가 시리에게 "신나는 음악 틀어줘"라고 하면 9000만 개의 노래 중 선별된 음악을 틀어준다. 또한 시리가 지원되는 모든 디바이스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애플 뮤직 보이스는 미국, 영국, 중국, 프랑스 등 17개 국가에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지만 한국은 서비스 출시 국가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팟 3세대

새로 출시된 에어팟 3세대는 이어폰 아래로 길게 늘어진 부분이 짧아지면서 프리미엄 제품인 '에어팟 프로'와 외관상 비슷해졌다. 이어폰과 충전 케이스 모두 IPX4 등급 방수 성능을 갖춰 에어팟을 착용한 채 러닝이나 운동을 할 수 있다.

[사진=애플 공식 홈페이지 캡쳐]
[사진=애플 공식 홈페이지 캡쳐]

또한 새로 개발한 '저 왜곡 드라이버'를 장착해 더 강력한 베이스와 선명하고 또렷한 고음역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에어팟 프로와 에어팟 맥스에만 적용됐던 '공간 음향(Spatial Audio)' 기능이 에어팟에도 탑재되었다.

또한 적응형 EQ까지 에어팟에 확대 적용되었다. 이 기능은 저마다 다른 귀 내부 형태에 맞춰 소리를 조정해 최적의 사운드를 제공한다. 하지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탑재되지 않았고 전작과 동일하게 오픈형으로 출시되었다.

배터리 수명도 연장되어 에어팟 2세대보다 1시간 길어진 6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또한 5분 충전으로 1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고 무선 충전 기능인 맥세이프도 사용할 수 있다.

새로 출시된 에어팟 3세대의 가격은 24만 9천 원으로 미국 등 일부 국가는 지난 18일부터 애플 홈페이지에서 주문할 수 있지만 한국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맥북 프로

전문가를 겨냥해 출시된 이번 맥북 프로는 16인치와 14인치 두 가지로 출시된다. 맥북 프로에는 애플이 독자적으로 설계 제작한 신형 고성능 칩 'M1 프로'와 'M1 맥스'가 탑재된다.

[사진=애플 공식 홈페이지 캡쳐]
[사진=애플 공식 홈페이지 캡쳐]

M1 프로와 M1 맥스는 작년 처음으로 선보인 애플의 자체 설계 칩인 M1의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M1 프로는 최대 10코어 CPU(중앙처리장치)를 통해 기존 칩인 M1보다 70% 빨라졌고 GPU(그래픽 처리 장치) 성능은 2배 빨라졌다.

5나노미터 공정으로 만들어진 M1 프로는 M1보다 2배 이상인 337억 개의 트랜지스터가 집적되었다. 또한 애플은 "최신 타사 PC 노트북 칩과 비교하면 M1 프로는 동일한 전력 수준에서 최대 1.7배 빠른 CPU 성능을 제공한다"라며 "에너지 효율도 더 좋아 최대 70% 감소한 전력으로 최대 성능을 낸다"라고 전했다.

M1 맥스는 M1 프로보다 더 성능이 좋다. 570억 개의 트랜지스터가 집적되어 있고 M1보다 GPU 성능이 4배 빠르다. 최대 64GB 크기의 통합 메모리를 지원하는데 다른 최신 노트북에 탑재되는 메모리가 16GB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그동안 노트북으로는 할 수 없었던 고사양 작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사진=애플 공식 홈페이지 캡쳐]
[사진=애플 공식 홈페이지 캡쳐]

맥북 프로는 외부 TV와 연결할 수 있는 HDMI 포트, 애플 전용 포트인 선더볼트 포트 3개, SD카드 슬롯 등이 있고 전력 효율이 높아져 14인치의 경우 배터리가 동영상 재생 시 최대 17시간, 16인치의 경우 최대 21시간 지속된다.

무선 충전 기능인 맥세이프 충전 단자도 추가되었고 30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최대 5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해상도를 높인 HD 카메라, 하이파이 6스피커 사운드 시스템과 120Hz 가변 주사율도 기능도 탑재됐다.

기존 맥북에 탑재되어 좋지 않은 평을 들었던 터치 바는 맥북 프로에는 없어졌다. 화면 테두리(베젤)은 기존 맥북보다 24% 더 얇아졌고 화면 윗부분에 아이폰처럼 '노치'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M1 맥스 칩을 장착한 맥북 프로는 16인치만 출시되었고 가격은 471만 원부터 시작한다. M1 프로 칩을 장착한 14인치 맥북 프로는 269만 원부터 시작하고 16인치는 336만 원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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