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이후 첫 수입 10억 달러 달성
마블·소니 공동 캠페인 통해 '아카데미상' 도전
'스파이더맨4' 제작 착수

[월드투데이 김수민 기자]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파죽지세 흥행에 힘입어 아카데미상을 노린다.

[사진=소니 픽쳐스 제공]
[사진=소니 픽쳐스 제공]

지난 26일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하 스파이더맨)이 전 세계 티켓 판매 수입 10억 5천만 달러(약 1조 1천870억 원)을 달성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박스오피스 수입 10억 달러를 달성한 것이다.

스파이더맨 이전에 10억 달러 이상 흥행한 영화는 팬데믹 직전인 2019년 12월 개봉한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였다.

이번 기록은 개봉 12일 만에 이룬 결과이기도 하다. 이보다 빨리 10달러 이상 흥행한 영화는 '어벤져스: 엔드게임'(5일)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11일) 2편뿐이다. 

3일 기준 국내에서도 지난 주말 사흘(12월 31일~1월 2일) 동안 70만5천여명의 관객을 모으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600만명을 돌파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아카데미상에 진심인 소니·마블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스파이더맨은 오스카 수상에 도전한다. 마블과 소니 공동으로 오스카 캠페인을 진행해 아카데미 회원 대상 상영회 개최, 스크리너 배포 등 오스카 수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 밝혔다.

지금까지 히어로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노미네이트된 경우는 '블랙 팬서'(2018)가 유일하다. 이마저도 수상에는 실패했다.

소니픽처스 회장 톰 로스만은 "나도 예술 영화를 좋아하고, 오스카 시상식에서 인정받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양질의 상업 영화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 편견을 극복해야 한다"라며 스파이더맨의 오스카 수상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톰 홀랜드도 마블 영화도 진짜 예술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마블 영화든 예술 영화든 배우의 캐릭터 분석 방법, 감독의 시나리오 작업 방법 등이 같다고 강조하며 히어로 영화라는 이유로 편견을 갖는 태도를 지적했다.

[사진=톰 홀랜드 인스타그램]
[사진=톰 홀랜드 인스타그램]

◆ 스파이더맨4, 톰 홀랜드 등장할까

마블의 수장 케빈 파이기가 소니픽처스와 함께 곧바로 '스파이더맨4' 제작에 착수했다. 앞서 소니픽처스 측도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3부작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톰 홀랜드 복귀 여부에도 덩달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피플지'와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나는 스파이더맨과 작별을 고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스파이더맨과 작별할 준비가 된 것 같다"며 스파이더맨 시리즈 은퇴를 암시했기 때문이다.  

그는 차기 스파이더맨으로 '스파이더 우먼'에 대한 기대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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