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수 교수] 라오스에서는 돈이나 화폐를 ເງິນ [응언]이라 한다. ເງິນ [응언] 화폐와 동시에 금속 (silver) 뜻한다. 현재 라오스에서 통용되는 화폐의 단위는 ກີບ []이며 500, 1000, 2000, 5000, 10000, 20000, 50000, 100000단위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종이로 만들어진 지폐로서, 금속 재질의 동전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 종이로 돈을 금속인 은이라고 부르는 것일까?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초기 교환 수단으로서의 화폐는 , 은을 사용하였다. 그리고 이에 주로 은화나 은자가 흔하게 통용되면서 은을 돈이나 화폐와 같은 의미로 불리게 되었던 것이다.

특히, 14-16세기 란쌍 왕국은 현재 라오스, 태국 북동부(이산) 지역을 지배하며 금과 은을 이용하여 독립적인 화폐를 생산하였으며 현재 베트남 지역의 안남 왕국, 태국 중부지역 등의 이웃 나라들과 활발한 무역과 교류를 하며 그들의 금속 화폐도 함께 유통되었다.

당시 화폐의 가치는 금속의 중량에 따라 결정되었으며 다른 지역의 화폐와 달리 란쌍 왕국의 화폐는 모양이나 막대 모양을 하고, 기호나 문자가 새겨져 있었다. 또한 누구나 화폐를 주조할 있었기 때문에 더욱 다양한 화폐가 있었다. .

19세기 후반 인도차이나 프랑스령 식민지 당시 화폐인 피아스터(piastre) 은화를 사용하였다는 것을 보아도 라오스에서 돈은 은과 같은 의미로 화폐의 역사를 함께 한다고 봐도 것이다.

[사진=야시장에서발견한은자와은화, 월드투데이DB]
[사진=야시장에서발견한은자와은화, 월드투데이DB]

코로나로 오랜만에 문을 다시 비엔티안의 메콩 강변 야시장에 갔더니 당시의 것인지 모양을 것인지는 확인 없지만 란쌍 왕국 은자와 프랑스식민지 시절 피아스터(piaster) 은화를 있었다.

[사진=오정수교수]
[사진=오정수교수]

오정수  

고려대학교 공학사 이학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술경영학 석사 
라오스국립대학 과학기술경영학 박사  
전) 한국연구재단(과학기술부) 개도국과학기술지원단 자문관 
현) 라오스국립대학 경제경영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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