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뮤직 페스티벌 '코첼라', NFT 평생 입장권 판매
영화계에도 분 NFT 바람, NFT 굿즈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한다

[사잔=코첼라 공식 홈페이지]

[월드투데이 유효미 기자] 미국의 최대 음악 페스티벌로 알려진 '코첼라'가 'NFT 평생 입장권'을 판매한다.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솔라나(SOL) 블록체인 기반 NFT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 최대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 NFT 입장권 판매한다 

코첼라 NFT 드랍은 오는 5일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FTX US에서 진행되며, FTX US 계정 보유자만 참여할 수 있다. 코첼라는 총 10가지 종류의 NFT 입장권 판매를 개시한다. '코첼라 키 콜렉션'이란 이름을 지닌 이 NFT 입장권을 구매하면 평생 코첼라에 입장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는다. 

코첼라는 매해 4월 셋째, 넷째 주 금~일요일에 걸쳐 열리는데 그중 한 주말 동안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다. 10개의 NFT 입장권은 각각 제공되는 혜택이 다르다. 본 티켓에 부여되는 혜택으로는 1열에서 공연 관람, 유명 셰프의 저녁 식사 제공 등이 있다. 수익금 일부는 푸드 뱅크, 리데레스 캄피나스 등에 기부될 예정이다.

[사잔=코첼라 공식 홈페이지]
[사잔=코첼라 공식 홈페이지]

가장 뜨거운 뮤직 페스티벌, '코첼라'

코첼라는 미국에서 가장 열기로 넘치는 뮤직 페스티벌이다. 매년 4월, 태양이 작열하는 팜데저트 인근 코첼라 밸리에서 열려 '태양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축제'로 불리기도 한다. 어느덧 22년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코첼라는 미국의 뮤직 페스티벌 붐의 선봉에서 트렌드를 정의하고 있다. 

뉴요커들은 코첼라의 특별함이 '패셔너블함'에서 나온다고 평한다. 코첼라의 무대는 예술적인 감각이 돋보인다. 참가자들의 패션 또한 늘 화제의 대상이다. 패션 브랜드 H&M은 코첼라의 공식 후원사이기도 하며, 매년 코첼라 컬렉션을 발표한다. 

LA와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진행된다는 지리적 이점은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코첼라에 모이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최고의 팝스타 리애나가 일반 관객들과 어울려서 춤을 추는 모습은 코첼라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사진= Quinn Tucker]
[사진= Quinn Tucker]

이제 코첼라는 하나의 문화현상이다. 매년 코첼라 페스티벌 기간이 다가오면 인근 지역들의 호텔 숙박비가 폭등한다. 행사의 열기는 바깥까지 전파된다. 행사장 밖에서도 파티가 빈번하게 열리기 때문이다. 시계 브랜드 베스탈은 3일 내내 호텔을 빌려 파티를 개최하고 있다. 브랜드들에게 코첼라는 최고의 마케팅 수단이다. 

한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그룹 중 하나인 에픽하이도 올해 개최되는 '코첼라 2022'에 초청받았다. 이로써 에픽하이는 지난 2016년과 2020년에 이어 코첼라에 세 번 입성하는 그룹이 됐다. 이번 '코첼라 2022'엔 에픽하이 외에도 빌리 아일리시, 해리 스타일스 등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매트릭스 포스터,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사진=매트릭스 포스터,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영화계에도 부는 NFT 열풍, 티켓 구매 유도 효과 노리기

최근 영화계도 산업 전반의 기세를 따라 NFT 굿즈(팬 상품)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 기반의 기술로 콘텐츠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디지털 자산이다. 각종 콘텐츠를 복제할 수 없게 만들어 구매자에게 소유권이 부여된다. 

영화계에서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NFT 굿즈인 '매트릭스: 리저렉션' 굿즈를 선보인 이후 다른 영화들도 비슷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는 영화 홍보와 티켓 구매를 유도하고자 하는 목적과 관련이 있다. 희소성 있는 NFT 굿즈를 관객을 끌기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실물로 된 한정판 포스터 등의 오프라인 굿즈에서 한 발 더 나가 NFT라는 온라인·모바일 굿즈 시대가 열렸다"면서 이는 영화 홍보 수단의 다양화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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