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전염력 바이러스 스텔스오미크론(BA.2)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의 차이

[월드투데이 조수빈 기자] 미국에서 슈퍼 전염력 '스텔스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2일 AP통신에 따르면 전염병 전문가들이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강한 전염력과 방역해제 등의 이유로 미국에서도 유럽과 아시아처럼 코로나 확진자 증가가 불가피 할 것을 우려한다고 전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2021년 11월 남아공에서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 발생 보고된 이후 주요 변이 바이러스로 분류되었다. 오미크론의 특징으로는 델타 변이에 비해 중증도는 낮지만 전파력이 강한 점 등이 있다.

다른 변이와 증상은 유사하며 증상은 백신 접종 상태와 기저질환, 연령, 이전 감염력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전파력은 스파이크 단백질 내 32개 이상의 특징적인 아미노산 변이가 확인되며 항체 회피력이 높아 델타 등 다른 변이보다 감염 전파력이 높다. 또한 잠복기는 델타 변이의 평균 잠복기인 5.8일보다 짧은 4.2일이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지난 1월 말 영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뒤 세계 30여 국에 퍼졌다. 주로 유럽과 아시아에서 발견됐고 덴마크, 중국, 인도 등에선 이미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도 스텔스 오미크론의 검출률이 41.4%로 급증했으며 해외유입 사례도 56.9%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청]
[사진=질병관리청]

스텔스 오미크론에서 '스텔스(stealth)'는 은밀함이라는 뜻으로 검사에 쓰였던 오미크론과 동일한 유전적 특징이 없고 델타 변이 등과 구별이 힘들어 붙여진 이름이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염력이 약 30%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오미크론 바이러스와 증상에서 큰 차이점은 없지만 폐로 침투하는 확률이 낮아져 감기몸살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하지만 개개인마다 증상의 정도는 차이가 있다. 치명률은 오미크론보다 낮아졌으며, 평균 세대기는 0.5일 빠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스텔스 오미크론은 기존 오미크론 보다 전파력은 강하지만 중증 위험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 오미크론 감염 경험이 있는 사람은 스텔스 오미크론에 다시 걸릴 위험은 매우 낮은 것으로 예측됐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두 달 정도 감소세를 보여 전역에 걸친 많은 방역 조치들을 해제했다. 그에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식당과 극장 등 실내 활동을 재개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앞으로 몇 주 동안 미국에서 스텔스 오미크론 확진자가 증가하며 BA.2의 유행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최근 BA.2 감염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CDC는 지난 22일 BA.2가 지난주 전체 감염자의 35%를 차지했으며, 북동부에서는 점유율이 절반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가 계속 일어나고 있으며 BA.2가 증가하는 상황이니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접종을 하고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니는 것이 코로나 확산세를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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