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항공당국, 추락 여객기 비행기록장치 프랑스에 분석 의뢰
추락 여객기 ATR 본사 프랑스에 있어
단, 조종석 음성 녹음은 당국 자체 분석하기로

[사진=잔해가 남아있는 여객기 추락 사고 현장, AP/연합뉴스]

[월드투데이 정승민 기자] 네팔 여객기 추락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블랙박스 데이터 분석을 프랑스에 의뢰하기로 했다.

18일(현지 시각) 외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네팔 항공당국은 지난 15일 포카라에 추락한 예티항공 소속 여객기 ATR 72의 비행기록장치를 프랑스로 보내 사고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이 여객기의 블랙박스는 지난 16일 사고 현장에서 양호한 상태로 발견됐다. 블랙박스에는 비행기록 데이터와 함께 조종석 음성 녹음 등이 담겼다.

네팔 당국은 조종석 음성 녹음 기록은 자체 분석하기로 결정하고, 비행기록 데이터는 ATR 본사가 위치한 프랑스로 보낸다.

이번 사고는 날씨가 화창할 때 발생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으로 신축 국제공항의 위치와 활주로 배치 문제, 항공기 결함, 양력 유지 실패로 인한 '실속(失速·stall)'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포카라의 신축 국제공항과 기존 국내공항 사이의 협곡에 추락한 사고 여객기에는 72명이 탑승했으며 전날까지 71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한국인 탑승자 유모씨 부자로 추정되는 시신 2구도 확인돼 전날 카트만두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당국은 전날부터 부검 등을 마친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하고 있고, 아직 발견하지 못한 실종자 1명에 대한 수색 작업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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