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사용 의지·투자 의지 비교적 저조...여론과 다른 결과

사진 =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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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이현기 기자] 설문조사 결과 세계 금융권 종사자의 69%는 AI로부터 자신의 일자리가 안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챗GPT' 출시 이후 인공지능(AI)이 곧 인간들의 직무 일부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만연함에도 불구하고 블룸버그통신의 조사 서비스 'MLIV 펄스 서베이'가 금융권 종사자 29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AI가 향후 3년 안에 본인 직업의 핵심 요소를 수행할 수 있을지 묻는 말에 '아니다'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이 69%에 달했다.

리서치·전략 부문에서 일하는 종사자는 80.4%, 고위관리직 종사자 76.9%, 포트폴리오 매니저 74.5% 영업직은 46.7%가 '아니다'로 대답했다. 대개 업무의 복잡성이 높을 수록 AI에 의한 대체가능성이 낮을 것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매매 시 AI를 사용하고 있는 비율도 12%밖에 되지 않았다. 60% 이상은 앞으로도 사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AI 관련 기술주에 투자하겠다는 종사자는 49% 정도로 예상보다 낮은 비율이었다.

설문조사 인원이 적어 완전히 신뢰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 개발사 OpenAI에 100억 달러(약 12조 5천억 원)를 투자한 것과 비교해봤을 때, 금융권에선 현재 인공지능 수준에 대해 다소 평가가 박하다. 

금융권 종사자 A씨는 "아직 인공지능(AI)이 보여준 성능 수준이 저조한 것도 사실"이라며 "생각보다 AI가 쉽게 도달할 수 없는 세부적인 영역이 있다, 보완은 할 수 있겠지만 현 수준에서 대체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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