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친구 지켜보는 가운데 눈 감아"
호주 멜버른에 암센터 설립해 암 연구와 환자 지원

사진=영화 '그리스' OST 앨범 올리비아 뉴튼 존과 존 트라볼타/연합뉴스 제공
사진=영화 '그리스' OST 앨범 올리비아 뉴튼 존과 존 트라볼타/연합뉴스 제공

[월드투데이 정다소 기자] 영국 태생의 호주 유명 가수이자 배우인 올리비아 뉴턴 존이 8일(현지시간) 향년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의 남편인 존 이스털링은 이날 뉴턴 존의 페이스북에 "올리비아가 오늘 아침 남부 캘리포니아에 있는 목장에서 가족들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원히 잠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우 힘든 시기에 가족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주기를 모든 이들에게 간곡히 요청한다"라며 "올리비아는 지난 30년간 유방암과 여정을 함께하며 승리와 희망의 상징이었다"라고 애도했다.

뉴턴 존은 1992년 유방암 진단을 받은 이후 수십 년간 투병 생활을 해왔다. 지난 2018년 가을에는 자신의 세 번째 척추암 투병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뉴턴 존은 1978년 존 트라볼타와 함께 찍은 뮤지컬 영화 '그리스'(Grease)에서 샌디 올슨 역을 맡아 전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뉴턴 존이 영화에서 존 트라볼타와 함께 부른 '당신이 내가 원한 사람(You’re The One That I Want)' '여름밤(Summer Nights)'과 혼자 부른 '어쩔 수 없이 좋아해(Hopelessly Devoted To You)'가 크게 히트한 바 있다.

1948년 영국에서 태어나 5살 때 호주로 이민한 뉴턴 존은 TV 경연에서 우승한 뒤 영국에서 활동하다가 1973년 ‘옆에 있고 싶어(Let Me Be There)’로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1974년 발표한 ‘정말 사랑해(I Honestly Love You)’를 시작으로 4차례 그래미상을 받았고, 1981년 발표한 ‘피지컬(Physical)’로 빌보드 차트 10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뉴턴 존은 2008년에는 기금을 조성해 어린 시절 성장한 호주 멜버른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올리비아 뉴턴 존 암 센터'(ONJ Cancer Centre)를 설립하고 암 연구와 환자 지원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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