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일반산업단지 조성' 당시엔 "설치 계획 없다" 밝혀

매립장 조성사업 개요. /출처=용인특례시 고시
매립장 조성사업 개요. /출처=용인특례시 고시

[월드투데이 문이동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최대주주로 있는 특수목적법인(SPC)이 용인시 원삼면 SK하이닉스 부지에 매립장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정황이 드러나 거짓말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SPC는 ‘SK하이닉스 용인 일반산업단지 조성’ 당시 주민들에게 매립장 설치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필드> 보도에 따르면,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 13일 한강유역환경청과 용인시 홈페이지에 ‘용인 자원순환센터(매립장)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내용’을 고시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오는 27일까지 15일 간 매립장 조성 관련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외부폐기물 반입 계획과 유해 물질인 지정폐기물 규모 등이 담긴 결정 내용과 관련해 사업지 인근 주민들로부터 의견을 듣고 있다.

올해 7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이장협의회는 용인시에 ‘외부 폐기물 반입’에 따른 지역주민들의 우려가 크다고 민원을 넣었는데, 용인시는 SPC가 ‘외부반입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 담긴 사업시행자 검토의견을 회신했다. 

SPC는 2019년 8월과 2020년 1월 용인시와 안성시민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했다. 당시 인근 주민 일부가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반대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전체 주민들은 매립장이 의무적으로 설치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이후 2020년 5월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에 매립장 설치 계획이 신설되고, 2022년 7월 환경영향평가서 내용이 변경되면서 폐기물처리시설 규모는 증가한다.

매립장 사업 위치도. /출처=용인특례시 고시
매립장 사업 위치도. /출처=용인특례시 고시

상황이 이렇게 되자 용인시 원삼면 독성·고당·죽능리 주민 대표 ‘이장협의회’에서 올해 7월 용인시에 '외부 폐기물 반입 계획이 있나'라는 질의를 했고, 용인시는 SPC 측에 재질문한 뒤 받은 답변으로 '외부 폐기물 반입 계획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8월에 SPC는 폐기물 외부반입 근거를 새롭게 명시한 ‘환경영향평가 준비서’를 작성했고, 10월23일 환경영향평가 협의회에서 관련 내용에 대한 심의위원들의 의견이 취합돼 관련 내용이 결정됐고, 11월 13일 ‘용인 자원순환세터(매립장)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내용’이 고시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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