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우체국 노동자, 파업 지원 위해 번호판 배송 중단
부두 노동자들, 스웨덴 항구에서 테슬라 차량 하역 중단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사진=연합뉴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사진=연합뉴스

[월드투데이 문이동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최근 스웨덴에서 테슬라를 상대로 한 파업에 대해 침묵을 깨고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고 요르단 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웨덴 우체국 노동자들은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가 단체 임금 협약에 서명하기를 거부한 것에 대해 금속 노동자 노조 IF 메탈이 시작한 파업을 지원하기 위해 월요일에 테슬라 사무실과 수리점에 대한 배송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스웨덴 교통국이 발행한 신차 번호판이 우편 운송업체를 통해서만 배달되기 때문에 사실상 테슬라의 신차가 도로를 달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전 파업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던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 문제에 대해 게시한 사용자에게 답글을 달면서 "이것은 미친 짓이다"라고 간단히 말했다.

스웨덴 교통국의 언론 책임자인 미카엘 안데르손은 AFP에 보낸 이메일에서 새로운 번호판이 우편 운송업체를 통해 배달된다고 확인했다.

이 운송업체는 스웨덴 법률, 금융 및 행정 서비스 기관이 협상한 모든 정부 기관에 대한 조달 계약에 따라 운송 업체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전역의 7개 도시에 있는 10개의 테슬라 정비소에서 약 130명의 정비공이 지난달 처음으로 직장을 떠났다고 노동조합 IF 메탈이 밝혔다.

이후 파업은 다른 자동차 브랜드 중 테슬라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수리점으로 확대됐고, 부두 노동자들은 모든 스웨덴 항구에서 테슬라 차량 하역을 중단했다.

IF 메탈 외에도 우체국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스웨덴 서비스통신노조와 스웨덴 건설노조를 포함한 9개 노조가 '동조 조치'를 발표했다.

이러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몇몇 스웨덴 언론은 지금까지 그 영향이 제한적이었다고 보도했으며, IF 메탈은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가 노동 쟁의를 우회하기 위해 파업 브레이커를 체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IF 메탈에 따르면, 테슬라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그렇게 하지 않기 때문에' 단체 교섭 협약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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