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카와현 약 3만2800가구 전력 공급 못 받아

3일 일본 이시카와현 스즈시에서 소방대원들이 주민을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이송하고 있다. /사진=스즈 AFP·지지 연합뉴스 
3일 일본 이시카와현 스즈시에서 소방대원들이 주민을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이송하고 있다. /사진=스즈 AFP·지지 연합뉴스 

[월드투데이 김규동 기자] 일본 구조대원들은 수요일(3일) 당국이 최소 65명의 사망자를 낸 강력한 지진 이후 폭우로 인한 산사태를 경고함에 따라 생존자를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고 요르단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요르단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혼슈 본섬 이시카와현을 뒤흔든 규모 7.5의 지진은 1m가 넘는 쓰나미를 일으켜 대형 화재를 일으키고 도로를 파괴했다.

동해 연안의 노토 반도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는데, 와지마와 스즈를 포함한 여러 마을의 건물이 화재로 파괴되고 가옥이 무너져 내렸다.

일본 지방 정부는 수요일 65명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그 중 20명은 중태라고 발표했다. 구조대원들이 잔해를 샅샅이 뒤지기 위해 여진과 악천후와 싸우면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수요일 긴급 대책 위원회 회의 후 "재해가 발생한 지 40시간이 넘었다. 우리는 구조가 필요한 사람들에 대한 많은 정보를 받았고 도움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구조 임무를 위해 해당 지역에 파견된 군인의 수가 두 배로 늘었고 더 많은 구조견도 배치됐다고 덧붙였다.

일본 기상청(JMA)이 이 지역에 호우 경보를 발령하고 수요일 저녁까지 산사태에 대비할 것을 권고함에 따라 작전이 더욱 긴급해졌다.

이즈미야 마스히로 시장은 "스즈 지역의 한 마을에는 서 있는 집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시카와현에서는 약 3만2800가구가 여전히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현지 전력회사는 밝혔다. 많은 도시에 수돗물이 없었다. 많은 식량과 긴급 구호품이 이 지역에 도착했지만, 도로가 막히거나 손상돼 지역 사회로의 전달이 늦어졌다고 지역 당국은 밝혔다.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서 지난 1일 발생한 규모 7.6 강진에 따른 누적 사망자 수가 3일 최소 73명으로 늘었다. /제공=교도 연합뉴스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서 지난 1일 발생한 규모 7.6 강진에 따른 누적 사망자 수가 3일 최소 73명으로 늘었다. /제공=교도 연합뉴스

오쿠다 유코(30)는 스즈에서 해안을 따라 내려가는 아나미즈(物水) 마을의 시청에 있는 대피소에서 대피하고 있었다.

그는 "내가 여기 있는 건 우리의 생명줄이 끊어졌기 때문이야. 전기, 수도, 가스 등 모든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여진이 계속 일어나면서 우리 집은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고 AFP에 말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의 규모가 7.5라고 밝혔고, 일본 지질조사국(JMA)은 규모 7.6으로 측정해 대규모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강력한 지진은 수요일 아침까지 이 지역을 뒤흔든 400개 이상의 지진 중 하나였다고 JMA는 밝혔다.

일본은 매년 수백 건의 지진을 경험하지만 대다수는 40년 이상 엄격한 건축 법규를 준수하여 피해를 입히지 않았다. 지진은 지난 5년 동안 강도와 빈도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여진이 많은 것은 한반도 아래의 '복잡한' 단층계의 결과라고 교토 대학 방재 연구소의 이토 요시히로(Yoshihiro Ito)가 AFP에 말했다.

일본은 2011년 일본 북동부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대규모 해저 지진으로 쓰나미를 일으켜 약 18,50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또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를 휩쓸어 세계 최악의 원자력 재앙 중 하나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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