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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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홍승환 기자] 미국 내 야당인 공화당의 대선 후보를 선정하는 아이오와주 투표가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한국시간 16일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승리하면 '공화당의 2024년 후보 지명을 향한 행보를 늦출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개월에 걸쳐 진행되는 공화당 대선 예비선거 과정의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는 동부 표준시 오후 8시에 시작된다. 코커스 참가자들은 1,500개 이상의 학교, 교회, 커뮤니티 센터에 모여 비밀 투표를 하기 전에 몇 시간 동안 토론을 벌이게 된다.

트럼프는 자신감을 내비치는 반면, 한때 그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정치적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드산티스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 두 사람은 최근 몇 주 동안 많은 미국인을 소외시키고 연말까지 유죄 판결을 받을 수 있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확실한 대안으로 부상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아이오와에서 헤일리와 드산티스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큰 격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와 아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도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주 선거운동을 중단한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도 경선 후보로 등록했다.

코커스 역사상 가장 추운 기온이 예상되고 지방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위험한 여행 환경이 예상되는 가운데, 각 후보 캠프는 지지층과 조직력을 시험할 저조한 투표율의 경선에 대비하고 있다. 최종 결과는 11월 총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맞붙을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나머지 후보 경선에 강력한 신호탄이 될 것이다.

아이오와에 이어 공화당 예비선거는 앞으로 몇 주 동안 뉴햄프셔, 네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로 이동한 후 올봄에 나머지 지역으로 옮겨갈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는 7월 전당대회가 열릴 때까지 확정되지 않지만, 개막 경선에서 큰 승리를 거두면 트럼프를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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