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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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홍승환 기자]  프랑스 제조업체들은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일부 무기 시스템의 제조 시간을 절반 이상 줄였다. 프랑스가 러시아 침공에 맞서 전쟁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자체 군수품을 투입하던 정책을 점점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누 국방장관은 르 파리지앵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군 재고를 주는 방식은 이제 끝났다. 이제부터는 프랑스 방위 산업체와 우크라이나 군대를 직접 연결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방위산업체 넥스터가 만든 155밀리미터 자주포 '시저'를 예로 들며 프랑스 방위산업체들이 전쟁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시저는 서방에서 공급된 다양한 포병 시스템 중 하나로, 특히 고정밀 탄약과 함께 사용할 경우 구 소련에서 설계된 시스템을 사용하는 러시아 포병 포대에 맞서 우크라이나 포병이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해준다.

레코누는 넥스터가 시저 한 대를 만드는 데 30개월이 걸렸지만 이제는 그 절반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올해 78대의 시저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이며, 우크라이나는 이 중 6대의 비용을 자체적으로 지불할 계획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프랑스도 시저 인도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것이며 우크라이나의 다른 후원자들도 자금을 제공해주기를 바란다고 그는 말했다.

탄약 생산도 증가하고 있다. 레코누는 이달 말부터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155밀리 포탄 공급량을 지난 4월 1,000발에서 월 3,000발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탈레스는 우크라이나에 방공용으로 제공한 GM200 레이더 중 하나를 납품하는 데 18개월이 걸리던 것을 6개월로 단축했으며, MBDA의 미스트랄 단거리 방공 미사일 생산 시간도 크게 단축했다고 그는 말했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프랑스는 자국 무기고에서 무기를 신속하게 방출하여 우크라이나 방어를 강화한 국가 중 하나였다. 프랑스는 시저뿐만 아니라 경전차, 장거리 순항 미사일, 방공 시스템 및 기타 하드웨어, 지원 및 군사 훈련을 제공했다. 이를 모두 합치면 프랑스의 원조 규모는 수십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러시아가 장기전을 준비하면서 자국의 국방력 고갈에 대한 우려로 인해 프랑스와 우크라이나의 다른 지원국들은 장기적으로 키예프의 국방 수요를 계속 공급할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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