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사전 계획 하에 금품수수를 유도해 상대 캠프를 구속시킨 악질적인 사안” 규정
“진상이 밝혀지는 것을 막기 위해 관련자를 해외 도피시킨 사안”이라고 밝혀

민주당 여수(갑) 이용주 예비후보가 지난 19일 오후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녹취록이 기록된 패널을 공개하며 주철현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당 여수(갑) 이용주 예비후보가 지난 19일 오후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녹취록이 기록된 패널을 공개하며 주철현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월드투데이 송승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여수(갑) 이용주 예비후보(전 국회의원)가 같은 당 주철현 예비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 이목이 집중된다.

이용주 후보는 지난 19일 오후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014년 여수시장 선거 당시 있었던 정치공작을 통한 구속 사건과 관련된 녹취록 내용이 실제로 본인 육성이라 자인한 주철현 후보에게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이 후보에 따르면, 지난 18일 주철현 예비후보가 출마 기자회견에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정치공작 구속사건 녹취록에서 5촌 처조카 사위와의 정치공작 공모 대화 육성이 본인 일치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난 선거에서 이미 공개되어 이미 여수시민들의 심판을 받은 것”이라고 밝혀 해당 녹취록이 실제 자신의 실제 육성임을 자인했다.

이로써 당시 여수시장 선거 경선 과정에서 주철현 예비후보가 상대 경쟁캠프 구성원을 정치공작을 통해 구속시킨 장본인임을 스스로 인정했다.

이에 대해 이용주 예비후보는 “추악한 정치공작이 있었다는 사실과 본인이 그 ‘장본인’임을 자인한 주철현 예비후보는 즉각 예비후보직에서 사퇴하고, 정계를 깨끗하게 은퇴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주철현 후보가 자인한 2014년 여수시장 선거 당시 정치공작 사건 의혹은 주 후보 측이 당시 상대방이었던 김모(현 여수시의회 의장) 선거캠프 구성원에게 고의적으로 금품수수를 유도한 후 이를 검찰에 제보 및 상대후보측 선거관계자를 구속시킨 정치공작 사건으로 당시부터 사건이 사전에 철저히 기획 준비되어 조작된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던 사안으로서 이 과정을 통해 주철현 후보는 당시 경선에서 간발의 차이로 이겨서 여수시장에 당선되었다.

이용주 예비후보가 지난 19일 “2014년 당시 여수시장 선거 당시 정치공작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용주 예비후보가 지난 19일 “2014년 당시 여수시장 선거 당시 정치공작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와 관련해 이용주 예비후보는 “첫째 이 사건이 사전계획 하에 금품수수를 유도, 상대 캠프를 구속시킨 악질적인 사안인 점, 둘째 위와 같은 공작의 대가로 거액인 3억 원이 수수된 점, 셋째 진상이 밝혀지는 것을 막기 위하여 관련자를 해외로 도피시킨 점 등 마치 한편의 영화와같은 내용이 실제로 벌어졌던 사건”이라며 “주철현 후보는 공안검사 출신으로서 이 사안의 위법성이 중대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이용주 예비후보는 “친명(親明)후보임을 자처하고 있는 주철현 후보자는 자신이 ‘친명(親明)’이라는 방탄장갑을 둘렀기 때문에 그와 같은 자인이 공천심사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임이라는 자신감과 오만함을 스스로 직접 내비친 것”이라며 “본인이 이렇게 추악한 정치공작의 실행 및 은폐에 관여한 장본인이었음을 기자회견 답변 과정에서 자인했기 때문에 즉각 예비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용주 예비후보는 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에 주철현 예비후보의 예비후보직 즉각 박탈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이용주 예비후보는 “주철현 예비후보가 자인하고 있는 이 정치공작 사건의 중대성, 심각성을 감안하면, 즉각적인 후보직 박탈만이 그 파장이 당에 미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며 시간을 끌면서 진상조사를 벌이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지역정치권, 시민단체, 언론은 민주당 공관위가 이 건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친명을 자처하는 후보들에 대하여도 엄격한 도덕성 검증을 벌이는지를 확인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눈여겨 보고 있다”며 민주당 공관위가 엄정한 대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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