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송승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여수(갑) 예비후보가 여수시장 재임 당시 상포지구 개발과정에서 여수시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여수시와 여수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용주 여수(갑) 예비후보는 지난 23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철현 예비후보가 여수시장 재직 당시 주도적으로 벌인 상포지구 관련 행정행위로 인해 여수시는 감사원 감사를 받아 담당 공무원 중징계 요구(파면) 및 기관 징계 처분까지 받게 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상포지구 기반시설 조성 책임을 둘러싸고 법정분쟁이 발생하고 있는데 여수시는 1심, 2심 모두 패소하여 사실상 향후 상포지구에 대한 기반시설 조성에 대한 책임과 수백억 원의 비용을 온전히 부담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처지에 내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주 예비후보는 “주철현 후보는 이러한 엄중한 사태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여수시에 피해가 하나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등 여수시민을 속이고, 아전인수식 허무맹랑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만일 상포지구가 정상적으로 개발이 종료되었다면, 해마다 막대한 지방세 세수가 발생하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상포지구 피해상황을 뻔히 알고서도 손바닥으로 눈가리기 식으로 손해가 한 푼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해괴한 논리를 펼치는 주 후보는 혈세를 부담해야 할 여수시민들께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이용주 예비후보 주철현 예비후보가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 주 행사장을 돌산 진모지구에서 여수 엑스포 박람회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에 대해 “시민들과 논의과정을 거치거나 돌산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거치지 않은 졸속방안”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또 “혹시 주철현 후보의 여수시장 재임 당시의 치부라고 할 상포지구 문제점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서 아예 주 행사장 자체를 옮기려고 시도하는 것은 아니냐”고 의문을 강하게 제기했다.

끝으로, 이용주 예비후보는 4년 전 총선 당시 주철현 예비후보가 “상포지구 개발사업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친인척이 하는 사업이라는 것도 나중에 알게 된 것이다. 단 하나라도 관련성이 드러난다면, 전 재산을 국고에 내놓고 정계은퇴하겠다”라고 한 주장과 관련해 “지금이라도 진실이 밝혀진다면 이전에 약속한 ‘본인의 전 재산 국고 환수’ 약속이 유효한 것인지, 이번 선거에서도 후보직을 걸고 사퇴할 의사가 있는지 분명히 밝혀 달라”고 입장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