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운운 이재명 대표, 재판받느라 민생현장 못 챙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피해 상인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피해 상인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월드투데이 김규동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현장을 함께 점검하면서 갈등양상을 봉합한 것과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피해 국민 앞에서 그것을 배경으로 일종의 정치쇼를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런데 정작 이재명 대표는 본인 재판에 참석하느라 화재 현장을 찾지 못해 민생을 챙기지 못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화재 현장을 둘러본 뒤 상인회 건물 1층에서 상인 대표 및 상인들을 만나 위로의 말을 건넨 뒤,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를 검토하고 어려울 경우 이에 준하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상인들에게 되도록 빨린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할 것도 약속했다. 이에 상인 대표는 “대통령께서 직접 방문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화답했고, 현장 상인들도 대통령에게 박수로 감사를 보냈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비난할 자격이 되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표는 정작 본인 재판에 출석하느라 화재현장에는 얼굴도 비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23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장동·백현동 특혜개발 의혹 등의 재판에 출석했으나 오후에는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재판부에 퇴정을 요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허가했다.

제1야당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본인 재판에 출석하느라 민생을 돌보지도 못하면서, 직접 화재현장을 찾아 피해상황을 점검한 뒤, 상인들에게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할 것을 약속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비난한 것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당시 화재현장에는 상인들과 주민들이 뒤엉킨 상황이었고, 특히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까지 주민들로 가득 차 경호상 문제로 2층까지 이동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상인대표를 통해 현장에서 대통령과 이야기 할 수 있게 인원을 파악해 달라고 한 뒤, 이렇게 모인 상인들에게 윤 대통령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즉시 검토하고 혹시 어려운 경우에도 이에 준하는 지원을 하는 등 피해 복구에 필요한 조치를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태흠 충남지사가 따로 2층에 머물던 상인들을 만나 지원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했다고 한다.

김 지사는 피해 상인들에게 재난 구호기금으로 200만원씩 지급하고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임시 상설 시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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