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싱크탱크 커먼 웰스 보고서에서 지적

사진 출처=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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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홍승환 기자] 미국과 영국의 연구자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두 나라 군대가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분쟁에 계속 개입하면서 막대한 기후 보상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경고하며 "줄어드는 탄소 예산을 전쟁에 낭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분쟁은 탄소 발자국 확대와 심각한 환경 파괴를 수반한다.

영국의 싱크탱크 커먼 웰스와 미국의 기후 및 지역사회 프로젝트가 발표한 이 보고서는 대기 중 탄소 1톤이 추가로 배출될 때마다 발생하는 기후 피해를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탄소의 사회적 비용' 프레임워크 계산을 통해 미군과 영국군이 지구 온난화 오염으로 가장 위협받는 지역사회에 최소 1,100억 달러를 배상해야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하드웨어와 전 세계 800여 개에 달하는 기지에 장비를 갖춰야 하기 때문에 세계 최대의 군사 폐기물 배출국이라고 지적했다.

미군이 전 세계적으로 무수히 많은 환경 및 공중보건 피해에 책임이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지원하거나 참여하는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이 가져온 '전쟁의 참혹한 유산'은 여전히 다른 대륙으로 확산되고 있다.

두 개의 가장 큰 온실가스 배출국은 대부분의 국제 기후 협약에서 이 문제를 무시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켐 로갈리는 최근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글로벌 타임스 타블로이드판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증거보다 자국의 전략적 이익을 우선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군은 정반대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기후 위기의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미국이 지원하는 분쟁은 기후 위기의 영향을 악화시키는 불안정, 폭력의 원천이며 군대 자체가 생태 피해의 주요 원인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동 저자인 패트릭 비거는 "더 많은 분쟁에 개입하여 줄어드는 탄소 예산을 전쟁에 낭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두 저자는 미국과 영국이 군사 활동을 줄이고 전 세계 자국 군사 기지를 축소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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