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 유럽 최고 연합군사령관 크리스토퍼 카볼리 장군이 지난 18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있는 연합군본부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출처=구글
북대서양조약기구 유럽 최고 연합군사령관 크리스토퍼 카볼리 장군이 지난 18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있는 연합군본부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출처=구글

[월드투데이 홍승환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수요일(24일) 미국 군함이 대서양을 건너 유럽의 동맹국 영토로 이동하는 시점에 맞춰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

서방 군사동맹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방어력을 시험하기 위해 수개월 간 진행되는 '스테디펌 디펜더 24' 훈련에 약 9만 명의 병력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토의 유럽 최고 연합군사령관인 크리스토퍼 카볼리 장군은 "나토는 북미에서 대서양을 횡단하는 병력의 이동을 통해 유로-대서양 지역을 강화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스테디펌 디펜더 24는 우리의 가치와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단결과 힘, 결의를 분명히 보여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훈련은 러시아와 같은 경쟁국 공격에 대한 31개국 동맹의 대응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고안됐다.

이 훈련은 일련의 소규모 개별 훈련으로 구성되며, 북미에서 러시아 국경에 가까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쪽 측면에 걸쳐 실시된다. 50여 척의 해군 함정, 80여 대의 항공기, 1,100대 이상의 전투 차량이 참가할 예정이다.

냉전 시기인 1988년 리포거 훈련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이번 훈련은 러시아가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나토가 방어 체계를 정비하는 가운데 실시된다.

나토는 러시아의 공격으로부터 자국을 보호하기 위해 수천 명의 병력을 동쪽 측면에 파견하고 소련 붕괴 이후 가장 광범위한 계획을 수립해 훈련을 실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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