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넥스 전 직원의 증언 나와

3년 전 식약처로부터 1억 5천만 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던 중견 제약사 바이넥스가 이번에는 자사 점안액 제조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식약처가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3년 전 식약처로부터 1억 5천만 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던 중견 제약사 바이넥스가 이번에는 자사 점안액 제조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식약처가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월드투데이 김웅식 기자] 3년 전 당뇨 치료제 원료량을 지키지 않아 식약처로부터 1억 5천만 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던 중견 제약사 바이넥스가 이번에는 자사 점안액 제조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에 빠졌다.

문제가 제기된 약품은 부산 공장에서 생산됐다. 이곳 공장에서 생산돼 출하되는 의약품 종류는 30여 개에 달한다. 

한 방송사 보도에 따르면, 해당 공장 직원들이 주고받은 메시지들 속에서 세균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균 양성', 무균 상태여야 하는 점안제 생산 라인에서 세균이 나왔다는 뜻이다. 바로 회사에 보고했지만 샘플만 가져갔을 뿐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는 대화가 오간다. 

이 회사를 10년 넘게 다녔다는 A씨는 이렇게 생산 과정이나 약품 효능을 점검하다 문제가 드러나면 데이터를 조작해 덮었다고 말했다. 

취재가 시작되자 바이넥스는 균이 발견된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밝힌다. 다만, 생산 라인 점검 당시의 온도와 습도를 고려했을 때 세균이 발견됐다는 결과가 오류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면서, 식약처 가이드라인대로 적절히 조치했다고 말했다.

기록물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직원의 일탈일 수 있다며, 회사 차원에서 지시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엄격하게 관리해야 하는 의료용 마약류 관리도 부실했다는 전 직원의 증언도 나왔다.

전 직원 A씨는 이런 문제를 감추기 위해 회사 측이 이중 장부를 만들거나, 원자료를 없애기도 했다고 밝혔다. 

바이넥스 관게자는 일상적 업무 지시 외에 무언가 은폐할 목적으로 자료 삭제를 지시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바이넥스에 대해 공정 관리 부실과 자료 조작 의혹 등에 대해 현장 조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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