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라이언 여행사 /사진=연합뉴스
대만 라이언 여행사 /사진=연합뉴스

[월드투데이 홍승환 기자]  대만 정부는 중국이 대만에서 항공 노선을 조정함에 따라 여행사들에게 중국 단체 여행 모집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대만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 단체 관광객의 중국 방문을 금지했으며, 이번 달 설 연휴 이후에는 제한이 해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만 관광청은 "현재 상황이 국민들이 중국 본토에 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수요일부터 여행사들에게 단체 방문 예약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항공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만 해협을 통과하는 M503 노선을 조정하기로 한 중국의 일방적인 결정을 꼽았습니다.

또한 2019년 중국이 대만을 여행하는 개별 관광객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한 이후, 중국 정부가 단체 관광객의 대만 방문을 위한 준비를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대만 관광청은 성명을 통해 "변화하는 상황과 국민의 여행 안전을 고려해 중국인 단체 관광을 재개하려는 당초 계획을 실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요일 발표 이전에 3월 1일에서 5월 31일 사이에 출발 날짜가 잡힌 단체 여행은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만은 이러한 중국의 움직임이 대만과 본토를 분리하는 민감한 대만 해협의 안정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긴장 고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필요하다면 무력으로 대만을 탈환하겠다고 공언했으며, 최근 몇 년 동안 해협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여러 차례 실시하며 대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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