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방문 중인 미국 사절단/사진=연합뉴스
필리핀을 방문 중인 미국 사절단/사진=연합뉴스

[월드투데이 홍승환 기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11일 미국의 칩스 법에 따른 지원이 필리핀의 반도체 산업을 비롯한 전문 인력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명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필리핀이 향후 몇 년 동안 기술 수요를 충족시킬 약 12만8천 명의 반도체 엔지니어와 기술자를 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말라카냥 궁에서 열린 미국 정부 및 대통령 무역투자사절단(PTIM) 대표단 초청 연설에서 "CHIPS법에 따른 미국의 잠재적 지원으로 2028년까지 12만8천 명의 반도체 엔지니어와 기술자로 구성된 탄탄한 인재 풀을 구축하여 첨단 기술 산업의 확대되는 수요를 충족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CHIPS법은 미국 내 반도체 연구 및 제조를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자금 지원을 승인한다. 이 법은 또한 자동차에서 가전제품, 방위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의 기초가 되는 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보장하게 돼 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또한 필리핀은 미국 기업의 연구 개발 노력과 기타 지원 사업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반도체 기업들에게 필리핀에 실험실 규모의 웨이퍼 제조 시설에 투자할 것을 제안해 반도체 및 전자제품 제조 서비스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의 R&D(연구 개발), 첨단 조립, 패키징 및 테스트 요구 사항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통해 필리핀 전문가들이 집적 회로의 프로토타입과 테이프 아웃을 제작하고 최첨단 고부가가치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마르코스는 또한 미국 기업가들에게 필리핀의 에너지 부문과 중요 금속 탐사 및 가공 분야 개발에 투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에 미국 사절단이 마닐라를 방문한 것은 2023년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를 국빈 방문했을 때 마르코스에게 한 약속을 이행한 것이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 간 투자 및 무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필리핀에 고위급 대통령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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