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Norfolk 제공)

[월드투데이 김주현 특파원]
7일 영국 언론매체는 "영국 자연사박물관과 런던대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진이 노퍽 지방의 소읍 헤이즈버러의 해변에서 선사 시대 인류가 남긴 발자국 50여개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발자국의 주인공은 어른과 아이들로 구성된 소집단으로 매머드, 하마, 코뿔소 등이 풀을 뜯던 시기에 이 해변 갯벌에 발을 디딘 것으로 추측된다.

이중 어른 발자국은 25∼26㎝ 길이로 현생 인류와 큰 차이가 없었고 아이 발자국은 14∼16㎝였다.

연구진은 "발자국 깊이 등을 분석 결과 이들의 키가 0.9m부터 1.7m까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발자국이 생긴 시기는 85만 년 전 또는 95만 년 전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번 발자국은 바닷가 땅 밑에 묻혀 있다 작년 5월 폭풍으로 해변 모래가 씻겨 내려가면서 우연히 발견됐다.

연구진은 밀려오는 바닷물이 다시 발자국을 없애버리기 전에 사진 등으로 자취를 기록해 컴퓨터로 발자국 주인들의 이동 패턴 등을 분석하고 있다.

연구진에 참여한 닉 애슈턴 대영박물관 큐레이터는 "영국과 유럽의 초기 인류 정착사를 다시 쓸 발견"이라고 설명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인간의 발자국은 탄자니아에서 발견된 것으로 350만년 전 것으로 추정된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