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투데이 = 조이호 기자 ]
해트트릭으로 조국을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때문일까.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를 뽑는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Ballon d'Or) 투표 기간이 전격 연장됐다.

스포츠 전문 ESPN과 유럽 언론들은 21일(한국시간)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FIFA와 프랑스의 축구 잡지 프랑스풋볼이 지난주 끝난 투표 기간을 29일까지 늘리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FIFA와 프랑스풋볼은 이뿐 아니라 이미 선택을 끝낸 투표자도 연장된 기간에 새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발롱도르는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프랑스풋볼이 선정한 기자단 투표로 최종 수상자가 정해진다.

FIFA와 프랑스풋볼이 이처럼 전례 없는 결정을 내린 것을 두고 최근 브라질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스웨덴을 상대로 맹활약한 호날두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서 역시 발롱도르 후보자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생제르맹)가 버틴 스웨덴을 상대로 3골을 터뜨리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1-0 포르투갈 승)에서도 결승골을 넣은 호날두는 플레이오프에서 팀의 모든 득점을 홀로 책임지며 '해결사'의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당초 월드컵 예선 일정이 끝나기 전에 발롱도르 투표가 끝나는 것은 불합리하지 않느냐는 주장이 있었다.

호날두의 플레이오프 대활약으로 이 같은 주장이 더욱 힘을 얻었고 결국 FIFA와 프랑스풋볼도 투표 기간을 연장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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