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오효진 기자]
김연아는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4.19점(기술점수 69.69점, 예술점수 74.50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 74.92점을 더해 총점 219.11점을 기록하며 홈 편파 판정에 한국의 네티즌들을 비롯해 외신까지 분노케 했다.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경기는 실수 없는 완벽한 무대였지만,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6)보다 5.48점이 낮으면서 은메달에 그쳐야 했다.

이에 'LA타임즈'에서 피겨스케이팅 취재를 맡은 빌 플라시케는 자신의 SNS를 통해 "'퀸 연아'는 믿을 수 없었다. 거의 완벽했다. 소트니코바보다 더 나았다”면서 여자 싱글 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김연아가 우승을 못하면 큰 스캔들이 될 것"이라는 말을 남긴 그는 점수가 공개되자 “믿을 수 없다. 팬들도 미쳐가고 있다. 이대로 김연아가 사라진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어서 "러시아는 전날 아이스하키 패배 이후 새로운 챔피언을 필요로 한 모양이다. 어떻게 1등을 한 선수가 완벽한 경기를 했는데 질 수가 있는가?"라며 개최국의 농간이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또한 영국 BBC 중계진은 김연아의 연기 막바지 "금메달일 것이다. 흠잡을 곳이 없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관중들도 우리의 의견(금메달)에 동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믿을 수 없다. 대단하다. 이보다 더 나은 연기를 할 수 없을 것이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점수가 나오자 BBC중계진은 잠시 적막이었다. "하지만, 금메달이 아니군요"라는 첫 마디를 내뱉으며 김연아의 점수에 의아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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