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노예 생활을 해온 여성 3명 극적으로 구출

▲ 사건 담당 경위 '케빈 하이랜드(Kevin Hyland)'
[ 인터넷 뉴스팀]
영국 런던에서 여성 3명이 30년 감금생활 끝에 구출된 '현대판 노예' 사건이 발생했다.

런던경찰청은 런던 남부의 한 가정집에서 30년간 노예 생활을 해온 여성 3명을 구출하고, 이들을 납치·감금한 혐의로 60대 남성 1명과 여성 1명을 체포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69세 말레이시아 여성, 57세 아일랜드 여성, 30세 영국 여성으로 장기간의 감금 생활로 심각한 정신적 손상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피해자 중 아일랜드 국적 여성이 강요된 결혼 피해를 고발하는 TV 다큐멘터리를 보고서 제작에 참여한 자선단체에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피해자 구출을 지원한 프리덤 재단의 아니타 프렘 설립자는 "피해자들이 극도로위험한 환경에 놓여 있어서 통화가 가능할 때만 비밀스럽게 접촉했으며 경찰의 도움으로 구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들은 혈연관계는 없으며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에 대해 납치와 감금, 강제노동 등 중대 범죄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이들이 납치된 경위와 감금 생활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30세의 영국 여성은 평생을 노예 상태로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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