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성지인 서소문공원의 역사유적지 관광자원화 사업 추진 2.27∼6.23 국내 건축사 대상으로 공개 경쟁 방식으로 진행

▲ 한국 최대 순교 성지, 서소문밖 역사유적지 설계 공모

[월드투데이 조규상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8월 방한을 앞두고 한국 최대 순교성지인 서소문공원을 역사유적지로 만들기 위한 설계 공모가 시작된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2월27일부터 6월23일까지 서소문 밖 역사유적지 설계 경기 공모를 실시한다. 이를 위해 공모전 홈페이지(www.seosomun.org)를 오픈했다.

참가 자격은 건축사 자격을 취득하고 건축사사무소를 개설하고 있는 자로 조경, 도시설계 분야의 공동 참여도 가능하다. 2월27일 설계 지침을 배포하고 3월21일까지 참가 등록을 받은 후 3월26일 현장설명회를 갖는다. 4월18일 질의에 대한 응답을 거쳐 6월23일까지 작품을 접수한다.

작품 심사는 6월26일과 27일 이틀간 2단계로 실시한다. 6월26일 결선 진출 7개 작품을 선발하고, 6월27일 7개 작품 설계자들의 프리젠테이션(PT)과 심사위원의 질의가 공개로 이루어진다. 홈페이지는 참가등록, 관련 자료 다운로드, 질의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향후 심사결과와 작품을 열람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공모를 공정하게 진행하기 위해 설계 경기 공고와 동시에 심사위원 명단을 공개한다. 심사위원은 김준성 건국대 건축전문대학원 교수, 박승홍 DMP 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 박인석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 이형재 (주)정림건축 사장, 진양교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교수 등 5명과 예비위원으로 최문규 연세대 건축공학과 교수를 선정하였다.

최종 심사는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또한 결선 진출 작품에 대해서는 PT 공개와 심사위원의 공개 질의를 통해 설계 의도를 작가가 충분히 설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심사 결과는 6월30일 발표하며, 1등 작품 설계자에게는 실시설계권이 부여된다. 2등(1작품)과 3등(2작품), 가작(3작품)으로 선정된 작품 설계자에게 각각 5천만원, 3천만원, 1천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이번 설계 공모 대상지인 서소문공원은 조선시대 사형장으로 사용되어 천주교 박해 시기에 많은 신자들이 순교했던 장소다. 지난 1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용도가 근린공원에서 역사공원으로 변경되었다.

서소문공원에 역사문화 공간을 조성하는'서소문 밖 역사유적지 관광자원화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서울시 중구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구는 총 사업비 513억원의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였으며 3월에 중앙투자심사를 받을 계획이다.

대부분이 국유지인 서소문공원에서 사업이 가능토록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유지 관리 사무를 중구청장에게 위임하고 사업비 50%를 국비로 보조할 예정이다. 서울시도 시비 30%를 지원하고, 각종 행정적 절차에 적극 협조하기로 하였다.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양도성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록, 600년 성곽도시 서울의 재발견 사업 및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지난 해 선포한 서울의 도보성지 순례길과 연계되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8월 교황의 방한과 맞물려 정부의 국정과제인 2017년 1천6백만 외국관광객 유치에 큰 일조를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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