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씩 출금 돈의 향배는?…금감원 특별감사 후폭풍 예고

▲ 대출 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국민은행 도쿄지점의 11일 오후 모습.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 덴키(電氣)빌딩 북관(北館) 14층.

[월드투데이 = 김시언 기자]

금융감독원은 국민은행 도쿄지점 비자금 관련 계좌추적에서 수상한 돈의 흐름을 발견했다고 밝혀 연말정국에 국민은행 ‘후폭풍’이 불 전망이다.

현재 까지 금감원이 밝혀낸 내용에 따르면 “전 도쿄지점장 이모 씨가 조성한 비자금이 친인척 명의 국내 차명계좌로 흘러들어간 뒤, 수천만 원씩 현금으로 여러차례 빠져나갔다”는 것.

이에 따라 금감원은 비자금 관련 계좌에는 일본은행 계좌도 섞여 있어 일본 금융당국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국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는 것은 비자금 규모는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30억 원이라는 거액이라는 점이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고구마 줄기 캐듯 비자금이 점차 늘고 있다”며, “최근 시작된 문답서 작성, 즉 관계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해봐야 규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특히 5년 이상 비자금이 조성된 점에 비춰 어윤대 전 KB금융지주 회장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혀 감사에 이어 수사의 칼날이 은행 수뇌부로 향하고 있음을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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