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시, 5일 ‘국제사이언스컨퍼런스’…프레드릭 필립스 교수 등 세계

천안시가 창조과학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천안시 내부는 물론 여타 도시들과의 과학적, 창조적 부문에서 상호작용을 측정하고 기준설정이 선행돼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같은 주장은 천안시가 새 정부의 핵심 국정철학인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천안국제사이언스 컨퍼런스’에서 미국 뉴욕주립대 프레드릭 필립스(Frederick Y. Phillips) 교수가 ‘창조과학 도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밝혔다.

 필립스 교수는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주민 삶의 질 향상과 향유, 산업혁신에 원동력을 제공하는 이유로 사람들은 창조도시를 원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창조도시가 창조과학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학술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대학 및 실험실, 과학박물관, 새로운 아동교육, 도시인프라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천안은 많은 대학이 소재하고 역사적으로 한국의 주요 교통허브역할을 하고 있으며, 삼성·엘지그룹 등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이 가동하고 있고 미국 비버튼시를 비롯한 많은 국제 자매결연도시는 창조과학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활발한 상호작용 및 기준설정과 함께 도시문제나 교육에 관한 실험적 프로그램을 착수하고, 학력 등을 우선시하는 습관영역(habitual domains)의 재점검과 타 도시와의 연계, 학생들의 해외파견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첫 번째 세션에서 ‘기초과학 기술의 사업화 방법’이라는 주제발표를 한 이스라엘의 이갈 엘리히(Yigal Erlich) 요즈마그룹 회장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삼성, IBM 등 우수 다국적 회사들의 이스라엘에서의 성공 사례를 열거하고, 응용지식분야에 대한 투자확대, 상향식 접근(Bottom up approach), 민간부문과 투자자는 파트너라는 인식, 외자유치 확대 등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카이스트의 장순흥 교수도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위한 과학기술과 창조경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과학기술을 통한 창조경제의 발전방안을 설명하고, 이를 위해 △시장과 기술의 연계△아이디어와 상상력을 융합, 신산업 창출 및 사회적 이슈 해결△산업간 융합을 통한 새로운 산업창출 및 창업활동 지원△정부의 지원체계와 사회제도 마련 등을 제시했다.

‘창조경제와 과학단지 발전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한 충남대학교 오덕성 부총장은 우리나라의 대덕연구단지, 독일의 도르트문트과학단지, 영국의 써레이연구단지, 대만의 남부과학단지, 말레이시아·일본의 혁신클러스터 등의 사례를 설명했다.

 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사업이 천안지역의 새로운 발전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혁신플랫폼 구축의 전진기지로 천안과 주변지역을 묶는 광역적 혁신클러스터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무용 시장은 “ 21세기 새로운 과학기술 패러다임으로 등장한 융합기술은 모든 분야에서 신산업을 창출하여 경제와 사회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이 무한한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는 천안기능지구가 과학기술과 IT융합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기업성장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내는 첨단 지식과학 산업도시로 재도약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