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을 사로잡은 한국의 길거리 음식, BUNSIK
한국 연상 이미지 2위에 오른 한식

[사진='분식(BUNSIK)' 공식 홈페이지]
[사진='분식(BUNSIK)' 공식 홈페이지]

[월드투데이 배수민 기자] 한류 열풍이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는 지금, 한국의 음식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의 불고기, 비빔밥, 김치뿐만 아니라 치킨, 떡볶이, 핫도그 등의 음식들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5월 말 영국 런던의 한 중심지인 차이나타운(charing cross road)에 한식당 '분식(Bunsik, 대표 조재호)'이 문을 열었다. 주요 메뉴는 한국식 핫도그, 떡볶이, 컵밥 등 다양한 한국의 길거리 음식으로, 영국의 현지인들로부터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긴 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길거리 음식을 먹기 위해 많은 현지인들이 가게를 찾고 있으며, SNS를 통한 인증샷과 후기도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쳐('BUNSIK' 위치 태그)]
[사진=인스타그램 캡쳐('BUNSIK' 위치 태그)]

소시지가 들어간 오리지널 핫도그,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간 문어 다리 핫도그, 감자 토핑을 입힌 감자 핫도그 등 매일 직접 만든 반죽으로 바로 튀겨내는 따끈한 K-핫도그가 영국의 현지인들을 사로잡았다.

치즈, 만두, 김말이, 삶은 계란, 핫도그 등 다양한 토핑을 추가할 수 있는 떡볶이와 한 끼를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다양한 컵밥도 판매 중이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인도를 넘어 차도까지 넘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2021년 발간한 '글로벌 한류 트렌드'와 '한류백서'에 따르면 한국을 떠올릴 때  가장 쉽게 연상되는 이미지로 한식이 K-Pop에 이어 2위로 선정됐다. 여전히 한국 문화의 최전선에 한식이 있는 것이다.

[사진=유튜브 화면 캡쳐]
[사진=유튜브 화면 캡쳐]

최근 외국인들은 불고기나 비빔밥과 같은 전통 한식뿐만 아니라 치킨, 떡볶이와 같은 비교적 현대화된 한식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호감을 느낄 만한 요소를 지닌 데다 보다 친근하고 캐주얼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0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식은 한국식 치킨(13.3%)인 것으로 나타났고, 김치(11.9%)와 비빔밥(10.3%)이 뒤를 이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치킨이 비교적 문화적으로 친숙한 메뉴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미국의 유명 햄버거 체인 쉐이크쉑(Shake Shack)은 한국식 치킨에 영감을 받은 메뉴를 선보이기도 했다. 2020년 9월 한국 쉐이크쉑에서 한정판 메뉴로 선보였던 고추장 치킨 샌드위치와 미국 현지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고추장 치킨, 고추장 감자튀김 등을 2021년 4월까지 한정 판매했다.

[사진=미국 쉐이크쉑(Shake Shack) 공식 홈페이지]
[사진=미국 쉐이크쉑(Shake Shack) 공식 홈페이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포스트코로나 시대 농식품 수출 유망 품목'에 따르면 한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인 떡볶이도 한국 드라마와 웹툰 등의 K-콘텐츠를 통해 널리 알려지며 인기를 얻고 있다. 

떡볶이의 인기와 함께 한국 쌀 가공식품 수출은 2020년 9월 기준 약 9천9백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했다. 일본에서는 단맛이 강화된 컵 떡볶이, 태국에서는 컵라면 형태의 상온 떡볶이 제품, 베트남 등지에서는 한국 떡볶이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같은 경향성을 고려할 때 한식의 역사적 전통을 이어가는 한편 오늘날 한식이 주목받는 이유에 대해서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한식을 과거의 전형적 틀 안에 가두지 않고 현재성에 주목할 때 한국의 음식 문화가 발휘할 수 있는 영향력의 범위는 한층 더 넓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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