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IT 인재 미충원...성장 따라가지 못해
빅테크 기업들 개발에 나서...MS, Google 대표적
'플랫폼 내 개발' 범용성 부족…보안성 우려도 제기

사진=코딩 화면, pixabay
사진=코딩 화면, pixabay

[월드투데이 임희호 기자] 전세계적으로 IT인력이 부족한 현상이 일어나면서 로코드와 노코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CNBC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부족이 심상치 않을 전망이다. IT 일자리 미충원율은 2021년 말 91만8000개까지 증가했다.

다른 보고서에서는 2030년까지 소프트웨어 일자리 빈자리가 거의 22%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평균 성장률은 8%에 불과하며, 이는 이미 압도적으로 심각한 숙련 인력 부족이 있음을 분명히 시사하고 있다.

또 노동 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부족은 2026년까지 거의 120만 명으로 증가할 것이다.

이러한 소프트웨어 개발 등 IT 전문인력 부족이 나타나자 MS, Google 등 테크기업들이 간단한 프로그램은 기업 내에서 직접 개발하기 위해  로코드(Low code)와 노코드(No code) 개발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로코드(Low code)와 노코드(No code)란

로코드란 최소한의 개발 언어(코드)만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방식이다.

빠른 개발을 위해 복잡한 프로그래밍 과정을 최대한 압축한 플랫폼으로, 전문 개발자가 이미 코드로 작성해둔 소프트웨어 기능을 모듈 형태로 제공하고, 사용자는 이를 서로 조합해 프로그램을 만든다.

주로 기본 소프트웨어개발 지식을 갖춘 이들이 주로 사용한다.

예전 코딩 작업 방식의 기본 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서, 최종 산출물인 앱 제품의 성능이나 효과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관점보다는, 앱을 빠르고 값싸게 만들어 낼 작업도구의 개선에 주안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개발 과정은 마치 레고 블록을 쌓는 것처럼 원하는 형태로 조립한다. 실무 조직이 업무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전반적으로 구성하면, 개발 지식을 갖춘 IT 조직은 이를 최적화하거나 코드를 수정해 맞춤형으로 개발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사진=Microsoft Power Apps 사용 예시 캡처, Microsoft] 
[사진=Microsoft Power Apps 사용 예시 캡처, Microsoft] 

대표적인 로코드로 MS의 Power Apps가 있다. 기본적인 사용방법은 빈 화면에 버튼이나 데이터필드 등의 아이템을 드래그하여 드롭하여 드롭된 아이템에 속성이나 기능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런 식으로 로코드는 틀을 제공해 비교적 간단하게 완성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노코드는 더 나아가 코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실무자는 사내 혹은 외주 개발 조직과 협력하지 않고도 업무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즉시 개발해 사용할 수 있어, 업무 유연성과 신속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프로그램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파워포인트나 엑셀과 같은 형식으로 단순한 앱 이나 웹을 개발할 수 있게 도와주며 노코드 툴을 복합적으로 사용하여 간단한 수준의 CRUD까지 구현할 수 있다. (CRUD: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가지는 기본적인 데이터 처리 기능)

[사진=Google AppSheet 화면 캡처, AppSheet]
[사진=Google AppSheet 화면 캡처, AppSheet]

대표적인 예시로 구글의 앱시트가 있다. 구글 스프레드시트, 오피스 365 엑셀 등으로 데이터 테이블을 불어온 다음, 테이블을 보여줄 화면 뷰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앱을 만든다면 스프레드시트가 데이터베이스가 되고, 앱이 UI 역할을 한다. 공유는 링크 하나로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이런 노코드는 넓은 의미로 보면 이미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 툴이라고도 볼 수 있다. 노코드를 통해 실력 좋은 개발자 없이도 필요한 작업을 할 수 있어 인력 부족 문제에 크게 기여한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2021년을 이끌 주요 기술 중 하나로 로코드를 꼽았으며,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역시 로코드를 기반으로 하는 조합형 응용 프로그램(컴포저블 애플리케이션)이 2022년 기술 동향 중 하나라고 밝혔다.

가트너(Gartner)가 2021년 1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기업 내에서 개발되는 업무용 프로그램 70%가 로코드나 노코드 방식으로 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0년 25%와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시장조사기관 리포트링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로코드 시장은 국내외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로코드 플랫폼 시장은 7억6100만 달러(약 9353억3749만원)로 평가됐으며, 오는 2027년까지 36억4300만 달러(약 4조4775억7487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29.81%다.

이처럼 노코드·로코드가 업무 효율을 높이고 개발자의 역할도 일부 대체할 수도 있고 전망도 좋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정해진 플랫폼 안에서 개발해야 하기에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기 어렵고, 한 번 프로그램을 만들고 나면 기능 추가도 어려운 등 사용에 제약이 있다.

보안 업계에서는 로코드 방식으로 개발한 솔루션은 보안을 취약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상용 소프트웨어와 달리 필요한 기능을 최소한으로 구현하고, 보안 취약점에 대한 점검이나 보완 등도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로코드 방식의 프로그램은 기업 내부에서 사용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해야 하며, 외부에 노출되는 서비스를 이러한 방식으로 개발할 때는 권한 부여와 인증, 데이터 전송 암호화 등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함께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세계 소프트웨어의 발전과 동시에 대두되던 IT 인력난을 로코드·노코드 기술이 해소해줄 수 있겠지만 보안·확장성 같은 문제들 역시 존재한다. 하지만 심한 인력부족 속에서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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