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차적 프로젝트 축소 흐름과 대조적"…IPO 앞두고 우호여론 포석 가능성

[월드투데이]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실리콘밸리의 인기 기술 팟캐스트를 인수했다.
피지 시모 오픈AI 사업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사내 공지를 통해 팟캐스트 TBPN(기술사업프로그래밍네트워크)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TBPN은 실리콘밸리 투자자·창업자 출신인 존 쿠건과 조디 헤이스가 지난 2024년 10월 시작한 기술 전문 방송으로,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토크쇼다.
이 팟캐스트는 지난해 약 500만 달러(약 75억원)의 광고 수익을 올렸고 올해는 3천만 달러(약 45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한국과 달리, 팟캐스트가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매체로 평가된다. 특히 기술업계에서는 창업자와 투자자, 거대 기술기업 경영진이 직접 팟캐스트에 출연해 여론과 의제를 만드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시모 CEO는 "범용인공지능(AGI)을 세상에 선보인다는 (오픈AI의) 사명에는 AI가 만들어내는 변화에 대해 진실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책임도 포함된다"고 이번 인수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TBPN의 프로그램 운영과 출연자 선정 등에서 '편집권 독립'을 유지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헤이스 TBPN 공동창업자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때로 기술 업계에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했지만, 샘(올트먼 오픈AI CEO)과 오픈AI 팀을 알아가면서 눈에 띄었던 것은 피드백을 받아들이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헌신하는 모습이었다"며 이번 인수를 환영했다.
정확한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TBPN의 광고 매출을 고려하면 억 단위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이번 인수가 최근 오픈AI의 행보와 대비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오픈AI는 연말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업 고객용 모델 등 핵심 사업을 제외한 부차적 프로젝트를 최근 접거나 축소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오픈AI가 핵심 사업과 직접 관련이 없는 팟캐스트를 인수한 것은 IPO에 대비해 자사에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깔린 것으로 추정된다.
TBPN 팀은 인수 이후 오픈AI의 대외 이미지 구축을 담당하는 크리스 러헤인 최고대외업무책임자(CGAO)에게 보고하게 된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