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 창동서, 개 2마리가 사람 3명 공격

30대 여성 전신 8군데 물려 중상 입어

마당에서 기르던 사냥개 2마리가 탈출해 사람들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서울 도봉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도봉구 창동 창동고등학교 인근의 한 주택가에서 이모(31) 씨가 키우던 개 2마리가 시민 3명에게 달려드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견종은 사냥견, 투견으로 알려진 도고 아르헨티노와 프레사 까나리오로 확인됐다.

이들의 공격으로 30대 남성 1명과 최모(36) 씨 부부가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최 씨의 부인은 목을 포함해 전신에 8군데를 물려 중상을 입었고, 다른 두 사람은 허벅지와 팔 등을 물리는 부상을 당했다.

최 씨는 귀갓길에 이 같은 변을 당했다며 4세 아이와 함께 매일 가던 길이다고 전했다.

출동한 구조대원이 마취 총을 쏴 시민을 직접 공격한 도고 아르헨티노는 현장서 사살됐으며, 인근은 배회한 프레사 까나리오는 포획돼 도봉소방서에서 격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마당에서 길러지던 개 두 마리가 목줄이 풀린 사이 강제로 문을 밀어 집 밖을 빠져나와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개 주인 이 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도고 아르헨티노는 아르헨티나 원산지로 겁이 없고 자신감 넘치며 성격이 거칠고 반항하는 것에 공격적인 투견이다.

사육 초보자가 컨트롤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상급자도 훈련하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사 까라니오는 작업견에 초점을 두고 개량한 종으로 지난 2013년 영국에서 프레사 까나리오 2마리가 사람 1명을 물어뜯어 죽인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