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카카오뱅크 청약으로 공모주 '슈퍼위크' 시작

[사진=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홈페이지 캡처]
[사진=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홈페이지 캡처]

[월드투데이 김선기 기자]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카카오페이의 대형 공모주가 연이어 청약을 접수하는 ‘슈퍼위크’가 7월말 시작 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이들 공모주의 청약 일정은 오는 26일 카카오뱅크 청약 접수를 시작으로 다음 달 5일 카카오페이 청약 마감일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들 대형 공모주의 청약 일정이 7월말~8월초에 집중되면서 다시 한번 일반 투자자들이 공모청약에 대거 참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장은 지난 4월말 진행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공모청약 이후 대형 공모주의 상장 소식이 끊기면서 한동안 잠잠했지만, 16일 상장을 앞둔 SD바이오센서가 청약 경쟁률 274대 1을 기록하면서 IPO 시장에 다시금 불씨가 지펴지고 있다.

여기에 7월말 시작되는 3사의 공모청약이 가세하면서 공모주 투자 열기를 다시 불러와 ‘따상’(공모가 대비 두 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달성)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뱅크

[사진=카카오뱅크 홈페이지 캡처]
[사진=카카오뱅크 홈페이지 캡처]

3사의 공모주 중 가장 먼저 출발선을 끊는 카카오뱅크의 공모청약은 오는 26~27일 이틀간 진행되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주당 3만3000원~3만9000원으로 발표됐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중 50%는 균등방식으로 배정된다. 증권사 중복청약은 금지되어 있어 일반 투자자들은 원하는 증권사 한 곳에 청약을 접수할 수 있다.

국내 일반 투자자가 접수 가능한 증권사 중 배정 물량이 많은 증권사는 KB증권(1832만6000주), 한국투자증권(1243만5500주), 하나금융투자(196만3500주), 현대차증권(130만9000주) 순이다.

카카오뱅크 공모청약의 청약 증거금률은 50%, 최소 청약단위는 모든 증권사에서 10주이다. 이에 따라 청약이 가능한 최소 투자액은 공모가 밴드 최상위인 39,000원을 기준으로 19만5천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는 26~27일 청약을 접수하고 29일 공모주 배정과 증거금 환불을 완료해 다음 달 5일 유가증권시장(KOSPI)에 상장된다.

 

크래프톤

서바이벌 슈팅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사진=크래프톤 제공
서바이벌 슈팅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사진=크래프톤 제공

카카오뱅크에 이어 두 번째로 공모청약을 진행하는 크래프톤은 다음 달 2~3일 양일간 청약을 접수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40만원~49만8000원이다.

일반 투자자 대상 물량의 50%를 균등방식 배정하며, 특히 크래프톤의 경우 지난 6월 20일 이전 증권신고서 최초 제출을 완료했기 때문에 중복청약이 허용된다.

증권사별 청약 물량은 미래에셋증권(216만3600주), NH투자증권(129만8200주), 삼성증권(43만2430주) 순이다.

청약 증거금률은 50%, 최소 청약단위는 공통적으로 10주이다. 따라서 일반 투자자의 최소 청약 투자액은 밴드 최상단 공모가인 49만8000원을 기준으로 249만원이다. 즉, 증권사 세 곳에서 모두 최소 단위로 청약을 접수하려면 749만원이 필요하게 된다.

크래프톤은 다음 달 2~3일 청약을 접수하고 난 뒤 5일 공모주 배정과 증거금 환불을 완료해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카카오페이

사진=카카오페이 홈페이지 캡처
사진=카카오페이 홈페이지 캡처

공모주 슈퍼위크의 마지막 주자인 카카오페이는 다음 달 4일과 5일 공모주 청약을 접수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6만3000~9만6000원으로 제시되어 있다.

이번 카카오페이의 공모청약은 일반투자자 물량의 100%를 균등방식으로 배정하기로 결정되면서 해당 제도 도입 후 첫 번째 사례가 되었다. 카카오뱅크와 마찬가지로 중복청약은 허용되지 않는다.

증권사별 청약 물량은 삼성증권(476만주), 대신증권(272만주) 순으로 나타났다.

청약 증거금률은 역시 50%이지만 최소 청약단위는 두 증권사 모두 20주다. 따라서 공모가가 9만6000원으로 결정된다면 일반 투자자들은 카카오페이 공모청약에 최소 96만원을 투자해야 한다.

카카오페이는 다음 달 4~5일 청약을 진행하고 공모주 배정과 증거금 환불은 9일 완료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의 주식은 1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중복청약 금지, 영향은?

지난 6월 20일 이후 증권신고서를 접수한 기업에 대해 여러 증권사를 통한 공모주 중복청약을 금지시키면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공모청약은 하나의 증권사를 통해야만 청약을 접수할 수 있게 됐다.

한 증권사에 많은 투자자가 몰려가게 되면 다른 증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균등배정 수량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투자자들 사이 ‘눈치싸움’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청약 접수가 마감되는 오후 4시 직전 대다수의 투자자가 몰려 최종 경쟁률의 윤곽은 조기에 드러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미노 효과?

다음 달 5일 카카오뱅크의 상장 이후 일주일간 크래프톤, 카카오페이의 상장이 모두 완료된다. 따라서 앞서 상장되는 주식의 등락이 곧이어 상장될 주식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해 SK바이오팜의 ‘따상상상’ 이후 올해 많은 사람들이 공모주의 상한가 행진을 기대했으나 올 상반기 IPO 대어로 손꼽혔던 SK바이오사이언스오가 ‘따상상’에 실패한데 이어 SKIET는 ‘따상’ 달성에도 실패한 바 있다.

이처럼 공모주의 주가 상승 폭이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뒤이어 상장된 공모주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따라서 이번 공모주 슈퍼위크의 전초전이 될 16일 SD바이오센서의 상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만일 SD바이오센서가 다시 한번 ‘따상’ 행진을 이어간다면 3사의 공모주 열기가 달아오를 가능성이 커지지만 반대로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위험도 존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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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슈퍼 위크’...카카오뱅크·크래프톤·카카오페이 최종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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