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슛돌이 3기 출연
FIFA U-20 월드컵 골든볼 수상
최근 RCD 마요르카로 이적

[월드투데이 이예찬 기자] 이번에 소개할 스타는 날아라 슛돌이의 귀여운 꼬마에서 어엿한 국가대표가 된 이강인 선수다.

지난 2007년 방영된 날아라 슛돌이 3기에서 7세의 어린 나이에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며 이강인은 축구 신동으로 자신을 널리 알리게 됐다. 이강인의 아버지 이운성은 태권도인이며 아들의 축구 유학을 위해 스페인에 먼저 가서 태권도장을 열었다고 한다. 이강인은 어렸을 때부터 스페인에 가족과 함께 정착해 살고 있다.

만 16세의 나이에 프로 무대에서 첫 데뷔전을 치렀다. 유럽에서 데뷔한 한국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어린 나이에 데뷔한 선수다. 이후 대한민국 U-20 축구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이강인은 2019 FIFA U-20 폴란드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결승까지 진출하는 데 큰 기여를 하였고 우리나라는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2골 4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은 뛰어난 활약을 인정받아 2019 FIFA U-20 폴란드 월드컵에서 U-20 월드컵 역사상 아시아 2번째 선수이자 대한민국 선수 최초로 골든볼을 수상했다.

또한 우리나라 남자 선수 최초로 FIFA가 주관하는 대회의 결승전에서 득점한 선수로 기록됐다.

U-20 월드컵 역대 최연소 골든볼 수상자는 리오넬 메시이고 이강인은 역사상 2번째 어린 나이로 U-20 월드컵 골든볼을 수상하여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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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지난 2019년 1월에 발렌시아 CF 메스타야에서 발렌시아 CF 1군으로 승격하며 발렌시아 역사상 최연소 리그 데뷔 외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많은 기대와 관심이 있었지만 이강인은 발렌시아 내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면서 어린 선수의 성장 가능성을 저하시킨다는 우려가 많았다. 본인도 임대나 이적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지난 2019년에 스페인 왕립 축구 연맹에서 병역 문제를 해결해 준다면서 귀화를 제안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대한민국 소속으로 성인 국가대표팀에서 뛰고 싶다며 귀화에 뜻이 없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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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클럽에서의 제안이 있었고 이강인은 결국 지난 8월 30일 RCD 마요르카로 이적에 성공했다. 마요르카에는 같은 나이이며 라이벌로 평가되는 일본의 쿠보 선수도 임대 선수로 활약 중이다.

마요르카의 루이스 가르시아 감독은 특히 이강인의 포지션인 공미를 잘 쓰는 감독으로 알려져 있고 구단에 직접 이강인의 이적을 요청한 것을 보면 이번 팀에서는 주전 선수로 활약하며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만 20세에 불과한 이강인의 나이는 그가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지 기대하게 한다.

이적에 성공한 이강인은 지난 12일 후반 27분에 교체 투입되며 데뷔전을 치렀다. 팀은 패배하였지만 루이스 가르시아 감독은 이강인이 향후 우리 팀에 많은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는 선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이강인은 최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남자 축구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4경기 3골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짧은 출전 시간을 생각해 봤을 때 준수한 성적이지만 우리나라는 8강에서 멕시코에게 패배해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날아라 슛돌이 시절 이강인의 스승이었던 故 유상철 전 감독이 지난 6월 췌장암으로 끝내 삶을 마감했다. 이에 이강인은 자신의 SNS에 추모글을 올리며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어 기쁨을 드릴 테니 그곳에서 꼭 지켜봐 주십시오"라며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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