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전쟁으로 발생한 수천 명 고아 돌봐
탈레반 재집권 이후 재정난 시달려...도움 절실

[월드투데이 김나혜 기자] 전쟁으로 상처 입은 아프가니스탄에서 고아원이 부모 잃은 아이들의 희망이 되지만 현재 재정난을 겪고 있다.
In war-striken Afghanistan, orphanages become the hope of children who have lost their parents, but they are currently suffering from financial difficulties.

[사진=고아원에서 수업을 듣는 아이들, REUTERS/연합뉴스]
[사진=고아원에서 수업을 듣는 아이들, REUTERS/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에는 수천 명의 고아들이 있다. 이처럼 많은 고아가 발생한 것은 국가의 오랜 전쟁 및 불안정한 정치적 상황과도 관련이 있다. 반복되는 갈등 속에 많은 아이들이 부모를 잃고 고아원으로 내몰리는 것이다.
There are thousands of orphans in Afghanistan. This is related to the country's long war and unstable political situation. In repeated conflicts, many children lose their parents and are driven to orphanages.

[사진=스쿨버스에 탄 아이들, REUTERS/연합뉴스]
[사진=스쿨버스에 탄 아이들, REUTERS/연합뉴스]

이러한 아프가니스탄에서 고아원은 사회적으로 매우 큰 역할을 한다. 고아가 된 아이들에게 의식주를 지원하고 교육의 기회도 제공하며 삶의 터전이 되는 것이다.
Orphanages play a significant role in Afghanistan. They provide food, clothing, and shelter to orphans, provide educational opportunities, and become a home of life.

[사진=고아원에 사는 사미라, REUTERS/연합뉴스]
[사진=고아원에 사는 사미라, REUTERS/연합뉴스]

사미라(Samira)는 아프가니스탄 카불 고아원의 아이들 중 한 명이다. 올해 9세인 사미라는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의사가 되어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움이 되고 사람들의 병을 치료하는 한편으로, 다른 소녀들도 자신처럼 공부해서 장차 의사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Samira is one of the children in the orpanage, in Kabul, Afghanistan. Samira, 9, dreams to become a doctor when she grows up. She hopes to serve Afghanistan and treat others' diseases. She also hopes other girls to study to become a doctor like her.

[사진=함께 숙제하는 사미라와 친구, REUTERS/연합뉴스]
[사진=함께 숙제하는 사미라와 친구, REUTERS/연합뉴스]

사미라는 아직 어려서 고아원 밖에서 공부하는 것이 가능하고, 이미 현재 추가 수업도 듣는 중이다. 그렇지만 사미라도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결국 해외로 나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Samira is still able to get education outside the orphanage because of her age, and she is already taking extra classes. However, she also knows that she may have to study abroad to achieve her dreams.

[사진=아이들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직원, REUTERS/연합뉴스]
[사진=아이들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직원, REUTERS/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의 고아원들은 현재 재정난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이슬람 강경파인 탈레반의 재집권 이후 모금의 부족은 자선단체, 비정부단체 및 아프간인들에게 타격을 입혔다.
Orphanages in Afghanistan are currently in financial difficulties. The lack of fundraising after the hardline Islamist Taliban movement has hurt charities, non-governmental organizations and other Afghans.

[사진=아이의 학교 노트를 보는 카불 고아원 원장, REUTERS/연합뉴스]
[사진=아이의 학교 노트를 보는 카불 고아원 원장, REUTERS/연합뉴스]

카불 고아원 원장 'Ahmad Khalil Mayan'은 이런 재정난 속 힘든 결정을 내렸다. 이전에 아이들에게 주 2회씩 제공하던 과일과 육류를 주 1회로 축소한 것이다.
Ahmad Khalil Mayan, the orphanage director, made a tough decision in this situation. Before the orphanage provided fruit and meat twice a week, but it cut them into just once a week.

[사진=방과후 놀이터에서 노는 고아원의 아이들, REUTERS/연합뉴스]
[사진=방과후 놀이터에서 노는 고아원의 아이들, REUTERS/연합뉴스]

원장은 현재 아주 적은 돈과 음식으로 고아원을 운영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탈레반 재집권 이전 고아원을 지원했던 자국 및 외국 후원자들이 다시 도움을 줄 것을 절실히 요청하고 있다.
The director said that they are now trying to run the orphanage with very little money and food. He is desperately calling for help of domestic and foreign sponsors who supported the orphanage before the Taliban's re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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