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과 건물의 만남, 마케팅 효과는 덤

[명동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사진=신세계 인스타그램]
[명동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사진=신세계 인스타그램]

[월드투데이 유효미 기자]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두고 명동에 위치한 신세게백화점 본점이 2030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건물 외관의 수많은 조명이 빚어낸 빛의 향연들은 젊은이들의 발걸음을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매지컬 홀리데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140만개의 LED 칩들로 외관을 화려하게 장식한 명동 신세계 건너편에는, 사진을 찍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건물 외관을 화려하게 장식한 '미디어파사드' 기획이 사회공헌의 일환이라고 전했지만 의도치 않은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그렇다면 과연 '미디어 파사드'란 무엇일까?

미디어 파사드(Media Façade)에서 'Façade'는 우리말로 건물의 외관을 뜻하는 프랑스어다. 즉, 건물의 외벽에 LED와 같은 조명 장치를 설치하여 이미지나 영상을 구현하는 기법이다. 

특히나 요즘 같은 연말연시 철 백화점이나 고급 호텔들은 건물의 벽면을 장식하기에 바쁘다. 도시의 밤거리에서 '미디어 파사드'만큼 사람들의 시선을 이끌기 좋은 것은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미디어 파사드'를 활용한 세계의 건물들을 본격적으로 감상해보자. 

[미국 타임스 스퀘어의 'Waterfall-NYC', 사진= d’stict 인스타그램]
[미국 타임스 스퀘어의 'Waterfall-NYC', 사진= d’stict 인스타그램]

미국 타임스 스퀘어의 Waterfall-NYC

뉴욕 도심 한복판에 시원한 폭포 물줄기가 쏟아지는 것을 구현한 이 미디어파사드는 한국의 두 기업이 합작한 작품이다.

삼성전자와 디지털 디자인 업체 '디스트릭트(d’stict)'가 함께 했다.

타임스퀘어의 ‘워터폴 NYC(Waterfall-NYC)'는 도심에서 예상치 못한 초현실적인 풍경을 마주한 듯한 느낌으로 위안과 평화를 준다.

[사진=Flickr]
[사진=Flickr]

벨라루스의 국립도서관 

벨라루스는 도시가 아니라 러시아와 폴란드 사이에 위치한 나라이다. 다이아몬드 모양의 특이한 외관을 자랑하는 이 건물은 밤이 되면 외벽을 감싸는 4046개의 LED가 빛을 발한다. 

LED를 활용하여 마치 실제 보석이 반짝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사진=Limiteazero]
[사진=Limiteazero]

벨기에 브뤼셀의 덱시아 타워

덱시아 타워는 8층의 건물로 4,200개 창문에 15만개의 LED를 설치하였다.

시간과 날씨에 따라 색이 바뀌며 시민들이 직접 건물 앞에 놓인 컨트롤박스를 조작해 조명의 색과 기하학적 패턴이 변하는 광경을 체험할 수 있다.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 축구 경기장

알리안츠 아레나 축구 경기장은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위해 2005년에 지어진 건물로 현재는 FC 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으로도 쓰이고 있다.

이 경기장은 미디어 파사드를 활용하여 축구장의 색을 상황에 따라 바꾸기도 한다. 

FC  바이에른 뮌헨이 경기 중일 땐 빨간색 LED를, 독일 국가 대표팀이 경기할 땐 흰색 LED를 밝혀 팀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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