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글로브 최다 노미네이트 석세션 작품 소개
오징어게임 '깐부 할아버지' 한국인 최초 남우조연상 수상

[월드투데이 이하경 기자] 골든 글로브에서 영화 '석세션(SUCCESSION)'이 TV드라마 남우주연상 부문과 작품상에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SUCCESSION 작품 소개 

[사진= HBO] 

'석세션'은 지난 9일 발표된 제79대 골든 글로브 시상식 총 5개의 후보에 오르며 TV 드라마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 되었다. 

'석세션'은 '오징어 게임'과 TV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부문에서 경쟁했으며 '석세션'에서 아버지 '로건 로이' 역할을 맡았던 브라이언 콕스와 차남 역을 맡은 제레미 스트롱이 동시에 후보에 올라 남우주연상 수상을 두고 이정재와 겨루었다.

남우조연상 부문에는 로이가의 셋째 '로만 로이'를 맡았던 키에라 컬킨이 후보에 올랐다. 여우 조연상 부문에는 막내딸 '쉬브 로이'를 연기했던 사라 스누크 후보가 올랐다. 

석세션은 '기묘한 이야기', '킬링 이브'와 같은 인기작을 제치고 제 72회 에미이상에서 각본상과 올해의 드라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현재 시즌 3까지 방영되었고, 시즌 4의 제작이 확정된 상태다. 시즌 1의 경우 로튼토마스 지수 88%, 시즌 2의 경우 97%, 시즌 3의 경우 97%를 자랑하며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모두 받았다. 

석세션은 글로벌 미디어 그룹의 승계를 두고 펼쳐지는 가족 간의 다툼을 그린 드라마다. 핏줄은 가족이라는 집단을 꽁꽁 묶는 동아줄이지만, 돈 앞에서는 무력하다. '석세션'은 돈으로 인해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벌어지는 다툼과 갈등 그리고 주인공들의 심리를 치밀하게 묘사해냈다. 

지난 2018년 시즌 1로 방영 되었던 '석세션'은 2020년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받은 바 있다. 

논란의 골든 글로브

[사진= 골든글로브]
[사진=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10일(한국시간) 오전 11시에 열렸다.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보이콧하는 할리우드의 싸늘한 분위기 속에서 조촐하게 치러졌다.

아카데미와 더불어 미국의 양대 대중문화 시싱식으로 꼽히는 골든 글로브는 최근 백인 위주의 회원 구성과 성차별 논란, 불투명한 재정 관리에 따른 부정부패 의혹으로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할리우드와 OTT들이 전면 시상식 보이콧을 선언하며 올해 시상식은 무중계,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한 듯 오영수, 이정재, 황동혁 감독 등 오징어 게임 관계자들도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시상식도 생중계 없이 홈페이지에 수상 내역만 공지됐다. 


78년의 고집을 꺾다: '오징어 게임' 남우조연상 수상

[사진= 넷플릭스]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가 '오징어게임'으로 한국 배우 최초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오징어 게임'은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지만, 2개 부문의 수상은 불발되었다. 

2020년 '기생충'과 2021년 '미나리'는 '영어 50%이상이 아니면 외국 영화'로 분류된다는 규정에 따라 외국인 영화상 부문에만 오르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골든 글로브는  최근의 논란을 의식한 듯 오징어게임을 시상대에 올렸다. 

비록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의 수상은 불발됐지만, 두 상의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한국 영화, 드라마 계의 초유의 기록이다. 또한, 이는 앞으로 한국 작품들의 골든 글로브 수상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가능하게 한다. 

앞서 오징어게임은 '2021 고담어워즈'에서 최우수 장편상, 지난 8일 열린 '2021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는 '올해의 정주행 시리즈'상을 받으며 골든글로브 시상식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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