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간스크인민공화국..."우크라이나 무장군, 민스크 평화협정 심각하게 위반"

[사진=우크라이나 군인들.로이터통신/연합뉴스]
[사진=우크라이나 군인들.로이터통신/연합뉴스]

[월드투데이 유효미 기자]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과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17일 친러시아 반군이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 지역에 박격포와 수류탄 공격을 감행했다.

루간스크 지역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국경이 맞닿고 있는 지역으로, 인근 도네츠크 지역과 함께 돈바스 지역으로 불린다. 

이들 러시아 매체는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루간스크주) 지역을 감시하는 공동통제조정위원회(JCCC)에 파견된 자칭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측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오전 4시 30분(현지 시간) 경 박격포와 수류탄 발사기 등으로 4차례에 걸친 공격을 가했음을 보도했다.

LPR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무장군이 민스크 협정에 따라 철수해야 하는 무기를 동원해 휴전체제를 심각하게 위반했다"라고 말했다.

[사진=돈바스 내전이 남긴 상흔, TASS/연합뉴스]
[사진=돈바스 내전이 남긴 상흔, TASS/연합뉴스]

민스크 평화협정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이 지난 2015년 벨라루의 수도 민스크에서 개최된 '노르망디 형식 정상 회담(러시아, 우크라이, 프랑스, 독일 4자 정상회담)'을 거쳐서 서명한 것이다.  

이 협정의 주요 내용은 '중화기 철수, 러시아와의 국경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통제 회복, 돈바스 지역의 자치 확대 등'이지만 그간 잘 지켜지지 않았다.  

지난 2014년 돈바스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은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수립을 선포한 바 있다. 러시아가 주민투표 결과를 내세워 우크라이나에 속하는 크림반도의 병합을 시도하자 보인 반응이었다.  

한편, 이 보도가 러시아 매체에서 나온 만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벌인 '자작극'일 수 있다는 의구심도 제기되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이 사실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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